매일신문

의료기기 강소기업, 수도권서 구미로…

산단에 연말까지 50여개사 진출

구미 신평동 금오테크노밸리 내 IT의료융합기술센터가 지난달 준공됐다. 구미시 제공
구미 신평동 금오테크노밸리 내 IT의료융합기술센터가 지난달 준공됐다. 구미시 제공

구미로 이전하는 등 기업 진출도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심학봉 국회의원(구미갑)과 구미시에 따르면 엑스레이 핵심부품 생산업체인 디알젬(대표 박정병)이 최근 광명'구로 등에 분산돼 있던 제조 라인을 구미 1산단으로 통합해 이전해 왔다.

디알젬은 엑스레이 핵심 부품을 국산화한 국내 의료기기 강소기업으로 진단용 촬영장치 3천 대, 엑스선 제너레이터 1만 대의 연 생산 능력을 갖췄다. 임직원은 100여 명이며, 지속적인 직원 증가가 예상된다.

엑스레이 핵심 장비인 제너레이터(발전기)를 국산화해 2007년부터 미국'유럽 등에 수출을 시작했고, 현재는 고객사가 세계 80여 개 국가에 분포돼 있다. 이 회사는 구미를 세계 엑스레이 산업 메카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영상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삼성메디슨㈜이 이미 구미에 자리를 잡았고, ㈜오성전자'마이크로엔엑스'대영오앤이'루샘 등 7개 회사는 업종 다각화에 성공했다.

세아메카닉스와 성산ENG, 원바이오젠 등 20여 개사는 현재 업종 다각화를 진행 중이고, 독일 등지의 기업들도 구미 진출을 준비 중이어서 의료기기 산업 기반이 취약했던 구미산단에는 관련 기업체가 현재 32개 회사로 늘었고, 연말 내 50여 개사로 증가할 전망이다.

의료기기 관련 기업들이 구미산단에 관심을 갖는 것은 산업통상자원부'경북도'구미시가 2011년부터 1천213억원의 사업비로 추진 중인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산업화기반 구축사업이 순항하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구미 IT를 기반으로 전자의료기기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공용장비 구축, 연구 개발, 업종 전환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달엔 이 사업 중 하나로 구미 신평동 금오테크노밸리 내에 의료기기산업 R&D와 기업지원 육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IT의료융합기술센터가 건립됐다.

연면적 1만996㎡ 규모의 이 센터는 영상'재활'복지 의료기기 등 48종의 첨단 공용장비를 구축해 기업의 연구개발과 업종 전환 등을 지원한다. 또 올해 안으로 X-레이'CT'초음파 진단기'생체신호기기 부품 등 개발을 위한 장비 구축에 100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이와 함께 구미 공단운동장 부지에는 414억원을 들여 2만8천㎡ 규모의 전자의료기기 지식산업센터가 조만간 착공된다.

구미시 김홍태 투자통상과장은 "모바일'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하청구조인 구미공단에 의료기기산업이라는 새살이 돋아나고 있다"고 했다. 구미 이창희 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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