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걸렸지만 완치돼 퇴원하는 환자가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다른 환자보다 상대적으로 젊고, 비교적 건강한 상태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이들의 완치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오전까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메르스 환자는 모두 7명이다. 첫 환자의 아내인 2번(63'여) 환자가 지난 5일 처음으로 퇴원했고, 지난 8일 첫 환자를 진료했던 365열린의원 원장(50)이 두 번째로 퇴원했다.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됐던 18번(77'여) 환자와 평택성모병원 의료진인 34번(25'여) 환자도 지난 9일과 10일 잇따라 퇴원했다. 평택성모병원 의료진인 7번(28'여) 환자와 13번(49) 환자, 37번(45) 환자도 11일 퇴원했다.
의료진이거나 환자의 가족 등으로 비교적 건강한 상태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침투한 환자들은 빨리 쾌차했다. 18번 환자는 평소 천식을 앓고 있었지만 완치됐다.
퇴원자들의 평균 연령은 48.1세로, 국내 메르스 환자 평균 연령인 55.1세보다 7살이나 적다. 지금까지 사망자 10명의 평균 연령인 68.4세와 비교하면 20살이나 어리다.
퇴원자 7명은 모두 첫 환자로부터 직접 감염된 '2차 감염자'로, 첫 증상이 나타나고 퇴원하기까지 평균 18일이 걸렸다.
반면 사망자 가운데 7명이 삼성서울병원이나 대청병원, 건양대병원에서 2차 감염자로부터 감염된 '3차 감염자'였다. 3차 감염이 2차 감염보다 증상이 약한 것으로 알려진 통념과 다르게 나타난 것.
완치 퇴원자와 사망자를 가른 가장 큰 요인은 감염 전 건강상태였다. 사망자 대부분이 폐암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으며 환자로 입원 치료를 받다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장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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