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연방의회 '동해병기' 결의안 상정 추진"

피터 김 '미주 한인의 목소리' 회장, 경북 방문 '백서' 출판기념 사인회

지난해 미국 버지니아주 동해병기법안 통과 과정을 담은
지난해 미국 버지니아주 동해병기법안 통과 과정을 담은 '동해병기백서' 저자인 피터 김 회장이 11일 경상북도를 방문, 출판기념 사인회를 열었다. 경상북도 제공

"이번에 발간된 '동해병기백서'는 재미동포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동해병기법안을 통과시켰던 배경과 준비 과정을 알리는 게 목적입니다. 이런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 재미동포들이 일본 정부의 끊임없는 역사 왜곡을 저지하고, 잃어버린 우리 동해를 되찾아올 수 있는 치밀한 전략 수립의 계기로 삼길 바랍니다."

미국 버지니아주 동해병기법안 통과의 주역인 (사)미주 한인의 목소리 피터 김(한국명 김영길) 회장이 11일 경상북도를 방문했다. 그가 대표 집필한 '동해병기백서' 출판기념 사인회 및 경북도 감사패 전달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이 대표 집필한 '동해병기백서'는 3년여에 걸친 미국 버지니아주의 드라마틱한 동해병기 과정을 생생하게 담고 있으며, 첨부자료만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등 방대한 자료집이다.

그는 "동해병기법안 통과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미국의 대형로펌까지 고용한 일본에 맞서, 버지니아주 교민들이 풀뿌리 민주주의 정신으로 일구어낸 승리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우리 동해가 일본해로 알려지고 기정사실화되는 위기에 있다. 이번 버지니아주의 동해병기법안 통과를 계기로 위기에 처한 동해라는 이름에 대해 모든 한국인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또 "미주 한인의 목소리 등이 추진하고 있는 미 연방의회 '동해병기' 결의안 상정과 2017년 국제수로기구회의(IHO) '동해병기' 통과를 위해 미국 교민사회와 대한민국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이날 도청 현관 로비에서 열린 출판기념 사인회에서 김 회장은 직접 자필로 사인한 '동해병기백서' 100권을 도청 직원들에게 증정했다. 이어 그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예방하고 책을 전달했고, 김 도지사는 김 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 도지사는 "최근 일본이 교과서 문제 등 우경화를 더욱 가속화하며 국제사회에 독도영유권 주장을 확산시키고 있는 가운데, 2014년에 미국 버지니아주의 동해병기법안이 김 회장 등의 노력으로 통과되는 등 국제적 환경 변화가 있었다"면서 "국제 사회의 네트워크 구축과 아울러 논리적 접근을 지속적으로 펼쳐 오랫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한 동해와 독도 명칭의 국제표준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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