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립박물관은 10일 박물관 1층 중앙홀에서 우리나라 무속신앙 유물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한국의 무속신앙, 인간과 신령을 잇다' 전 개막식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1층 영상기획실과 2층 특별전시실에서 오는 9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는 체계적인 교리가 있는 많은 종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의 길흉화복에 깊게 관여해온 무당, 굿으로 대표되는 무속문화를 현대의 눈으로 새로이 되짚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고대로부터 신령의 지혜를 통해 건강과 행복을 빌고 삶의 무거움과 죽음의 두려움을 달래온 우리의 사회문화를 제대로 이해해보자는 기획.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유물은 재단법인 운경재단의 후원으로 구성됐다. 오랜기간 무속유물을 수집해온 운경재단 곽동환 이사장의 소장품에서 엄선한 유물 150여 점을 중심으로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되며 제1부에서는 '인간과 신령을 잇는 의례행위, 굿'이란 주제를 내세워 삼불제석, 바리공주, 칠성, 호구별성 등 무신도(巫神圖'신령의 실재적 신체를 그림으로 그린 것) 및 부채, 요령, 명두 등 각종 유물들을 전시한다.
제2부 '인간과 신령을 잇는 매개자, 무당' 에서는 강신무(신내림을 받은 무당)와 세습무(조상대대로 무당의 신분을 이어받아 무업을 수행하는 무당)에 대해 살펴본다.
제3부 '인간과 신령을 잇는 도구, 무구' 에서는 별상, 용신, 산신, 옥황상제, 와룡선생 등 무신도와 첨사통, 부적판, 신칼 등 굿을 하거나 점을 칠 때 사용하는 도구들을 전시한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이번 전시 관람을 통해 무속신앙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령에게 청해 한을 풀고 삶의 고단함을 덜어내던 우리 민족의 진한 향기를 느껴볼 수 있다"고 했다.
김진만 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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