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공석이던 대구 수성갑 조직위원장 공모를 결정했다.
조직위원장에 선정되면 당원협의회를 정비하고 이후 당대표로부터 당협위원장에 임명돼 지역 조직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자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들어간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위원장 이군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사고 당원협의회로 분류된 대구 수성갑, 서울 영등포을 조직위원장에 대한 공모를 실시키로 했다.
대구 수성갑은 지난 2월 이한구 의원이 20대 총선 불출마와 당협위원장직을 내놓으면서 사고 당협에 포함됐다.
구체적인 공모 절차와 일정은 다음 주 월요일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수성갑 조직위원장은 이르면 내달 10일을 전후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성갑은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곳으로 새누리당에서도 그의 '대항마'로 내세울 적격자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김부겸 전 의원은 2012년 총선에서 여권의 텃밭에서 40.4%의 득표율을 올리면서 '돌풍'을 일으켰고, 지난해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40.3%를 득표해 여권을 긴장시켰다.
수성갑에는 현재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출마를 굳혔다. 그는 최근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대구 지역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 이 같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가 새누리당 최종 후보가 될 경우 김부겸 전 의원과의 '빅 매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대구 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강은희 의원도 11일 조강특위 위원직을 사퇴하며 배수진을 쳤다.
강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수성갑 조직위원장에 도전하기로 한 이상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과 평가를 위해서 위원을 사퇴한다"고 밝히고 12일 오전 대구에서 조직위원장 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이다.
여기에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과 임재화 변호사, 이덕영 하양중앙내과 대표원장 등도 도전장을 내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당 조직강화특위는 다음 주초 최고위원회 승인 후 본격적인 공모에 들어가 후보자 신청을 받고 자격심사, 현장실사, 면접, 여론조사 경선 등의 과정을 거쳐 조직위원장을 선정할 예정이다.
모현철 기자 momo@msnet.co.kr
최두성 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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