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개통 예정인 포항~울산 고속도로에 이어 청도와 울산 울주를 연결하는 운문터널 착공이 가시화하는 등 경북과 경남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2018년 개통 예정인 울산~KTX 신경주역~포항으로 연결되는 동해남부선 철도 건설까지 마무리되면 경북과 경남은 이른바 '경상도'로 한발 다가갈 전망이다.
경상북도는 청도 운문과 울산 울주 상북을 잇는 국지도 69호선 구간 중 청도 운문터널(길이 1.93㎞) 사업을 이달 중 본궤도에 올린다고 11일 밝혔다. 운문터널 실시설계안에 대한 원가 검토를 조달청이 다음 주까지 끝낸다는 것. 이후 경북도로 설계안이 넘어오면 바로 입찰에 나서 착공에 들어간다. 통상 입찰 과정에 한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여 운문터널 첫 삽은 다음 달쯤 뜰 것으로 보인다.
운문령 고갯길이 터널길로 바뀌면 경산(진량'자인)공단과 대구 인근 공단에서 울산의 산업단지로 향하는 산업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된다. 또 도내 산업단지 분양 등 기업 유치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터널이 개통되면 거리는 약 19㎞(76㎞→57㎞)가 단축되고, 운행시간도 20여 분 줄어들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총사업비 1조9천650억원이 투입된 울산~포항 고속도로도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올 연말 개통을 목표로 현재 90%에 육박하는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토함산 하부를 관통하는 양남터널(장대터널)이 포함된 동경주IC~남경주IC 구간은 현재 공정이 다소 늦어졌지만 내년 6월쯤이면 뚫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포항~울산 75㎞ 구간을 54㎞로 21㎞ 단축시키고 통행시간은 28분 줄이게 된다.
경북도 양정배 도로철도공항과장은 "포항'경주'울산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철(鐵)의 산업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산업 물동량의 원활한 소통으로 연간 약 1천300억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산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경주와 포항으로의 관광객 유입도 대폭 늘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신경주~울산을 연결하는 동해남부선 철도건설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총연장 76.5㎞에 2조4천481억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현재 6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2018년 본 노선이 개통되면 부산~울산~신경주~포항 운행시간이 64분에서 48분으로 단축된다. 포항 철강단지와 울산의 조선'자동차산업을 직결시키는 산업철도망이 구축되는 것이다.
경북도 이재춘 지역균형건설국장은 "경북'경남을 잇는 고속도로와 철도 사업이 향후 2, 3년 내 완공되면 포항'경주'경산 산업단지와 울산 공단이 한 몸이 되면서 경북 동해안 및 내륙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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