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도시철 3호선 점검…1·2호선 사고 사례 분석하라

도시철 지연 주원인 차량고장, 5년간 8건…개통시기 2배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지연운행 사고가 잇따르면서 3호선 안전 점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달 8일과 10일 전동차 제동장치와 보조 전원장치 이상으로 각각 17분과 19분 동안 3호선 운행이 지연됐다. 점검 결과 각각 '제동장치 제어 전원 부품'과 '보조 전원장치 제어기판'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로 개통 전부터 지적돼 온 3호선 안전 문제는 물론 1, 2호선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고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1, 2호선의 경우 차량'신호 등의 이상으로 인한 지연 운행 사고가 해마다 3차례 정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3호선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3호선의 경우 개통 두 달도 안 됐지만 차량 이상으로 두 번째 지연운행 사고가 발생했다.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도시철도 1호선이 개통된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1, 2호선에서 모두 55건의 지연운행(10분 이상 지연)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차량 고장에 따른 지연운행이 47.3%(26건)로 가장 많았다.

전체 지연운행은 최근 들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차량 고장으로 인한 경우는 오히려 늘고 있다. 최근 5년간(2010~2014년) 전체 지연운행은 11건으로 이전 5년간(2005~2009년) 발생한 21건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원인이 차량 고장인 경우는 2000~2004년 4건에서 2005~2009년 8건, 2010~2014년 8건으로 늘었다.

시민단체도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투명한 정보 공개와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도시철도공사는 문제가 된 3호선의 부품 교환 및 차량 전수조사를 한 데 이어 이달 30일까지 도시철도건설본부, 제작사인 히타치 등과 특별 합동점검에 나서는 등 사고'고장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개통 후 3개월 동안은 기계가 안정화되는 기간이어서 부품 이상이나 오류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며 "차체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부품 교환과 점검을 통해 사고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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