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이 갓 낳은 남자아기를 원룸 3층에서 창문 아래로 던졌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12일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20분쯤 경산시 임당동의 한 원룸 3층에서 A(28)씨가 남아를 출산한 후 곧바로 침대 옆 창문을 통해 5m 정도 아래로 던졌다. 다행히 이 신생아는 페트병과 종이상자, 잡초가 널브러진 곳에 떨어져 목숨을 건졌고, 병원 검사 결과 뇌출혈 증상이 있으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다.
같은 원룸의 다른 방에서 살고 있는 A씨의 오빠(30)는 "새벽 동생 방에서 신음소리가 나서 가보니 출산 후 하혈을 하고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임신 사실을 알고 1주일 전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한 A씨는 지난해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만난 한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뒤 임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출산 사실을 오빠에게 들킬까봐 던져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병원에서 산후조리를 마치면 불러 자세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경산 김진만 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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