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약탈 / 마티아스 바이크'마르크 프리드리히 지음 / 송명희 옮김 / 가치창조 펴냄
"왜 부지런한 사람은 점점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는가?" 라는 것은 우리 시대가 가진 거대한 모순이다. 이 책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본질을 낱낱이 파헤치고 그 구조적인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확산되면서 2008년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로 번진 사태가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 아니며 '약탈 자본주의', '카지노 자본주의', '터보 자본주의' 등으로 대변되는 강대국 중심 자본주의의 필연적인 산물이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1퍼센트가 99퍼센트를 약탈하는' 경제구조가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저자들은 "가장 큰 문제는 이 구조가 다양하게 미화된 각종 정치적 구호와 경제적 메커니즘으로 은폐되어 있기 때문에 99퍼센트에 속하는 대다수 국민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비즈니스와 경영학을 전공한 두 공동저자 마티아스 바이크와 마르크 프리드리히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현장경험을 쌓았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국가부도를 직접 현장에서 겪은 목격담은 국가부도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 현재와 같은 세계의 금융구조에서는 언제 어느 나라에서라도 터질 수 있는 일이며, 그 여파가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를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저자들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유럽발 경제 위기가 몰려오고 있다"면서 "지금 제대로 판단하지 않는다면 곧 빈털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들은 세계적인 위기현상의 구조와 원인을 EU의 핵심국가인 독일을 중심으로 파헤치면서 해결방안을 보여주고 더 이상 1퍼센트에게 재산을 강탈당하지 않도록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384쪽, 1만5천원.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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