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또 한 차례의 위기에 직면했다.
대구FC는 지난 2년 동안 한'일전이라는 명목의 국제대회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동원됐다. 이런 영향으로 대구는 지난 2년 연속 감독이 경질되고, 프런트 집행부가 송두리째 물갈이되는 아픔을 겪었다.
2014시즌 대구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힘차게 출발했다. 6월 25일 대구지역 한 언론사가 주최한 국제축구대회 콘사도레 삿포로(일본)와의 경기 전까지 15경기에서 6승 4무 5패를 기록, 상위권에 올라 있었다. 삿포로전에서도 2대0으로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대구는 이후 6월 30일 광주전 패배(1대2)를 시작으로 21경기에서 7승 4무 10패를 기록하며 최종 순위 7위에 머물렀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승격을 목표로 한 성적과는 아주 거리가 멀었다. 이런 후유증으로 대구의 최덕주 감독은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당했다.
2013시즌도 악몽이었다. 6월 14일 사간도스(일본)와의 국제대회 전까지 대구는 13경기에서 5무 8패의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사간도스전에서 3대2로 이기고 다음 경기인 울산전에서도 5대3으로 승리하면서 대구는 국제대회 덕분에 분위기를 바꿨다며 좋아했다.
그러나 대구는 2013시즌 13위를 차지하며 꼴찌 대전 시티즌과 함께 2부 리그로 추락하는 비애를 맛봤다. 그 후유증은 심각했다. 시즌 중에 사령탑을 맡은 백종철 감독은 자진해서 사퇴했고, 대구를 제대로 된 시민구단으로 만들기 위해 몸무림쳤던 김재하 대표이사도 옷을 벗었다.
올해는 이달 10일 히로시마 산프레체(일본)와 국제대회를 했다. 앞선 2년과는 달리 대구는 0대2로 패했다. 대구는 13일 현재 6승 4무 3패로 4위에 올라 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대구로서는 비교적 선전하는 셈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국제대회를 하면서 페이스를 잃어 버린 지난 2년의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대구는 1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안산 경찰청과 홈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통산 안산과의 상대전적에서 2무 3패로 절대 열세다. 올 시즌 첫 대결에서는 1대1로 비겼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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