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4일 메르스 사태와 관련,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초기 대응 실패를 지적하면서 보건부를 독립시키는 정부조직 개편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메르스 특위 새누리당 신상진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이명수'김용익 의원은 이날 한 방송사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해 메르스 확산과 관련, 보건당국의 초기 대응 부실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의사 출신이면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었던 신 위원장은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가 초기에 잡을 수 있었던 메르스를 못 잡았다"며 "(현재 상황에서) 국가 방역 문제를 질병관리본부 혼자만 하기엔 약하다. 보건복지부가 총괄 부처라고 하지만 복지에 많은 예산이 들어가고 보건의료 분야에 투입되는 예산이 굉장히 적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위원장은 "보건부를 따로 독립시키는 정부 부처 개편이 필요하다. 보건과 복지를 부처 하나에 묶는 선진국은 별로 없다"며 조직 개편의 필요성과 질병과 보건 관련 예산 확대를 주장했다.
이명수 의원은 "보건의료 쪽에 복수차관제를 비롯한 전문 인력 확충 문제, 음압병원'전담병원 문제가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고 촉구했고, 김용익 의원도 "보건복지부에 보건, 복지 두 분야가 있으므로 복수차관제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된 뒤 책임자 문책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서울 강서미즈메디병원을 찾은 김 대표는 "이번 메르스 사태를 교훈 삼아 책임 지울 일은 책임을 지게 하고, 보강할 일은 보강해서 국가 전체 방역 체계를 새롭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책 대상자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질병 관련 부처가 보건복지부인 만큼 이곳 수장인 문형표 장관 등 일부를 겨냥한 말로 해석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수영 기자 swimmin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이낙연 "'줄탄핵·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당 사과없이 뭉개는 것 문화돼"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