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자가 나오면서 교육 당국이 일부 학교에 대한 휴업 검토에 들어갔다.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자인 남구청 공무원 K씨의 자녀가 남구 협성중학교에 재학 중이어서 협성중을 포함, 인접한 학교에 메르스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15일 "K씨의 자녀가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일단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메르스 확산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큰 만큼 대책 회의를 갖고 메르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일부 학교에 대한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K씨가 16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협성중과 인접한 협성고등학교, 경복중학교 등 3개 학교에 대해 일제 휴업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휴업 결정이 내려지면 일차적으로 19일까지 휴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휴업 조치가 내려지면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지만, 교직원은 출근해 근무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16일 휴업 대상 학교에 대한 긴급 방역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 사이에서 아직 메르스 의심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는 상태"라면서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휴업 대상 학교뿐 아니라 전 학교에 대해 발열 검사를 강화토록 지시했으며 감기 증상이 있는 학생은 귀가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과 남구 소재 학교에는 휴업 대상 학교와 휴업 여부를 묻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15일 저녁부터 쇄도하고 있는 등 대구 메르스 전파 소식에 학부모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학부모 A씨는 "자녀 2명이 모두 남구 소재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남구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휴업 해당 학교는 아니지만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야 할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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