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서는 동반자의 동의와 앞뒤 팀의 간격에 따라 멀리건을 받을 수 있는데 스크린골프에서의 첫 티샷도 멀리건(mulligan)이 있는 경우가 많다. 동반자끼리 미리 멀리건 사용횟수를 정하고 시작하며 정해진 숫자를 모두 사용해야 본전을 뽑는 기분이다.
▷스트레칭은 긴장 완화에 도움
골프장에서 티업을 하기 전에 캐디의 구령에 맞춰 스트레칭을 한다. 스크린골프장에서도 캐디의 구령은 없지만 스트레칭을 꼭 해보자. 골프는 근력보다 유연성이 중요하니 스포츠상해를 방지하기도 하지만 긴장감 완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공간이 협소하니 자기만의 운동순서와 방법을 만들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스트레칭 후 바로 티샷을 하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해두는 것이 좋고 2~3분이 지난 후에 티샷하는 것이 좋다.
▷도움되는 빈 스윙
골프장의 티박스에서 너무 많은 빈 스윙은 동반자나 진행의 방해를 주지만 지정된 장소에서의 연습은 좋은 습관이다. 연습 스윙도 자신만의 루틴(routine)을 만들자. 예를 들면 부드럽게 5번, 강하게 3번을 반복하거나 스윙단계별 정지동작(어드레스, 테이크백, 백스윙 탑, 임팩트, 팔로우 스루, 피니쉬)을 체크해보는 것도 좋다. 필자는 슬로우(slow) 동작을 하면서 페이스 앵글을 체크하는 버릇이 있다. 스크린골프장에서도 연습 스윙의 루틴을 만들어두자.
▷어드레스 점검은 에이밍(aiming)부터 정확하게
골프에서 에이밍은 아주 중요하며 좋은 습관은 골퍼의 실력이기도 하다. 스크린골프는 에이밍이 스트레이트 구질을 기준으로 자동 셋팅이 되며 자신의 구질에 따라 방향키로 수정만 하면 된다. 하지만 에이밍보다 중요한 것이 스탠스와 어드레스의 점검이다. 스크린골프나 연습장에서는 타석에서 일정한 스탠스를 유지할 수 있지만 필드의 티잉 그라운드는 평탄하지도 않고 간혹 목표 방향과 다르게 티 마크가 위치해 있기도 한다. 에이밍을 하고 스탠스를 잡은 후 어드레스 자세를 취했는데 동반자가 "왼쪽이 안전하지?" 또는 "오른쪽에 벙커가 있네"라고 한다면 어김없이 미스 샷이 발생한다. 심리적 불안이기도 하지만 스탠스 셋업 후에 에이밍을 바꾸면 궤도가 달라져 볼의 구질이 바뀔 수 있고 미스 샷의 원인이 되니 에이밍을 수정하고자 한다면 자세를 풀고 에이밍을 다시 잡고 스탠스와 어드레스를 하는 것이 좋다.
미스 샷의 공포를 날리고 좋은 티샷을 하길 원한다면 미리 도착해 스트레칭과 연습스윙을 하고 자신이 선택한 에이밍을 믿고 스윙을 하자.
신용진 골프칼럼니스트(대구대학교 골프산업학과 겸임교수, 월간 위드골프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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