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 공무원 첫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주민센터 폐쇄…어머니와 누나도 메르스 확진 판정 받아
대구에서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남구 대명3동 주민센터에 근무 중인 K씨가 발열증세를 보여 대구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에 가검물 검사를 의뢰한 결과, 1차와 2차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K씨는 지난 5월 27일과 28일 모친 병문안을 위해 서울 삼성병원 제2응급실과 현대아산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후 5월 29일부터 대명3동 주민센터에 출근해 업무를 계속해왔다. K씨는 직원들과 함께 회식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지난 13일부터 오한과 발열이 시작돼 집에서 휴식을 취한 뒤, 14일에는 대구 남구의 한 목욕탕에서 목욕도 했다. 이어 15일 직접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의뢰했으며 대구의료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K씨의 부인과 자녀는 1차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K씨의 어머니도 메르스 확진 환자로 알려졌으며 K씨와 같이 병문안을 갔던 누나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대전의 한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K씨가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자 대구남구청은 K씨가 근무했던 주민센터를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진행한 후 직원 등 50여 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를 내렸다.
대구시교육청도 K씨의 아들이 재학 중인 중학교를 비롯해 인접한 중·고등학교 등에 대한 방역작업을 지난 15일 오후부터 실시했다. 이후 K씨 아들의 2차 검사 결과 음성판정이 나오면 정상수업을 진행하고 양성일 경우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한 16일 오후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입설명회를 취소했다.
한편, 대구시는 16일 오전 8시부터 유관기관 합동으로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대구에는 K씨를 포함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은 40대 여성과 같은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은 70대 남성 등 3명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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