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달서구 대곡동 한 병원에 고열을 호소하는 환자가 방문하자 병원이 발칵 뒤집혔다.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확인한 원장은 곧바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는 한편 환자를 한 종합병원에 입원하도록 조치했다. 1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병원은 16일 하루 휴업했다.
중소 병원들도 메르스 비상이 걸렸다.
상당수 병원은 이달 초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병원 곳곳에 소독'세정제를 비치하고 체온 측정에 나서고 있다. 달서구 한 여성병원의 입구에는 '열 체크 후 출입하세요'라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내부에 들어서자 환자의 체온을 확인하는 한편 일회용 마스크를 나눠줬다. 한 방문자는 "대구에 메르스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어쩔 수 없이 병원에 왔는데 이렇게까지 검사하고 있으니 조금은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병원은 체온이 높은 환자를 일찍부터 대구의료원과 경대병원으로 유도하고 있다. 수성구에 자리한 천주성삼병원은 메르스 의심 환자를 선별하기 위해 모든 출입로에 24시간 간호사들을 배치해 방문객 전원의 체온을 측정하고 손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근무했던 남구 대명3동 인근 병원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 오는 환자들의 체온을 일일이 검사하고 있지만 불안한 마음에 휴진도 생각하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처방전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에게는 개별로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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