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삼성서울병원 방문 제2의 Y교사 찾아낸다"

공무원 교사 경찰 등 전수조사…23개 시군 모두 6만여 명 근무

지난 15일 경북도청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주재로 열린 '메르스 조기 종식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에서 화두는 삼성서울병원이었다. 경북의 첫 메르스 환자가 이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3일 병원 부분 폐쇄를 하면서 "철저한 관리로 메르스 추가 확산을 막겠다"고 공언했고, 정부도 지난달 말부터 원점에서 삼성서울병원 방문객을 집중관리한다고 밝혔지만 계속해서 환자가 발생, 결국 중앙정부와 삼성서울병원의 공언은 헛말이 되고 말았다.

이날 회의에서 김관용 도지사는 "경주의 Y교사처럼 대구경북 사람들이 심정적으로 삼성서울병원을 찾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정부 방역 체계가 이들을 전부 관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이는 만큼, 자체적으로 철저히 조사를 벌여 제2의 Y교사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지시가 있은 뒤 16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에 다녀온 대구 남구청 공무원까지 결국 확진 판정을 받자 경북도는 16일 도청과 도내 23개 시'군 전 공무원, 도내 모든 교사 및 교육 행정직 공무원, 경찰 등을 대상으로 삼성서울병원 등 메르스 관련 병원에 다녀온 적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대상은 경북도 내 공무원 2만4천600여 명(도 본청 및 23개 시'군청), 도내 경찰관 5천900여 명, 도내 교사 2만5천900여 명, 교육행정직 공무원 4천500여 명 등 모두 6만여 명이다.

경북도 박의식 복지건강국장은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진원지로 의심되면서 지난 8일부터 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직자 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병원 방문과 관련, 자진신고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133건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이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 "또 메르스 증상과 비슷하다는 2천870건의 신고를 받아 대응에 나섰다"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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