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존재하지 않는 위협 메시지 '혹스'확산…불안감 급증해 사회적 혼란 일으킬 수도 있어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존재하지 않는 위협 메시지 '혹스'확산…불안감 급증해 사회적 혼란 일으킬 수도 있어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 사이에서 존재하지 않는 위협에 대한 과도한 경고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메시지인 '혹스'(Hoax)가 퍼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안랩[053800]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전화를 걸거나 받기만 해도 금전 결제가 된다'는 등의 내용으로 신종 스미싱을 가장한 가짜 메시지인 혹스가 확산하고 있다.

혹스와 스미싱을 비교하면 모두 믿을만한 기관이나 인물, 서비스를 사칭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른 점은 스미싱이 공격자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유포하거나 감염된 스마트폰에서 사용자 모르게 자동 발신되는 반면 혹스는 사용자가 스스로 전파한다는 것이다.

혹스는 스미싱과 달리 악성코드를 설치하거나 실제 피해를 유발하지 않으며 사용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조성하는 데 그친다.

문제는 이런 불안감이 과도하면 단순한 장난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혹스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면 '위협을 조심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을 때 주변인에 무조건 전파하지 말고 먼저 메시지 내용의 출처를 검색 등으로 확인하거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련 기관에 사실 여부를 문의하는 편이 좋다.

박태환 안랩 ASEC대응팀장은 "혹스는 장난으로 시작해 해프닝으로 끝나는 때도 있지만 사회 혼란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주변인을 걱정하는 마음을 이용해 보이지 않는 공포를 만든다는 점에서 실체가 있는 악성코드만큼 위험하다"고 말했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