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르스 사투' 경북대병원·대구의료원·동국대 경주병원 의료진 힘내세요

현수막 걸고 손편지 쓰고…시민들 응원 이어져

메르스 확산 방지와 환자 치료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의료진을 향한 시민들의 격려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경북대병원에서 의료진 앞으로 보내온 시민들의 편지를 직원이 정리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메르스 확산 방지와 환자 치료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의료진을 향한 시민들의 격려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경북대병원에서 의료진 앞으로 보내온 시민들의 편지를 직원이 정리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1 "안녕하세요. 의사선생님. 메르스 때문에 힘드시죠. 대구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고 했을 때 정말 놀랐습니다.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고 놀랍고 멋있다는 감탄이 나옵니다. 이 편지가 힘이 되진 않겠지만 힘내세요."

#2 "간호사 누나들과 의사선생님들이 격리돼 있는 병실에 갈 때 입는 옷을 봤어요. 그게 3㎏ 정도 나간다고 들었어요. 그렇게 무거운 옷을 입고 움직이는 것도 불편한데 힘들다고 안 하는 것이 정말 보기 좋았어요. 의사선생님 간호사 누나들 고마워요."

메르스 의심 환자의 검사와 치료에 매달리고 있는 경북대병원과 대구의료원에 시민들의 응원이 밀려들고 있다. 병원 주변 학교에는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었고, 각 병원에는 수백여 통의 손편지가 날아들고 있다.

'경북대병원 의료진 여러분 힘내세요!' '우리가 함께 당신을 응원합니다' '메르스 꼭 퇴치해주세요' 등의 메시지로 메르스와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사대부중 김모 군은 "무더운 날씨 가운데 메르스 환자 치료를 위해 애쓰시는 경북대병원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편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대구의료원에도 손편지 수백여 통이 전달됐고, 인근 학교에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또 상서고 학생들은 직접 구운 빵과 쿠키 등 150인분을 전달하기도 했다.

경상북도의사회도 동국대 경주병원 건물에 '한 명의 추가 발생자도, 한 명의 사망자도 없이 메르스를 퇴치시킨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했다.

경북대병원 격리병상에 입원한 환자를 돌보고 있는 알레르기'감염내과 전공의는 "병원에 근무하면서 처음 받아보는 편지"라며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메시지를 통해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에는 메르스 확진 환자 1명과 의심환자 3명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