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이 26일부터 18일간의 축제 일정을 시작한다. 26~30일 공식초청작 2편과 창작지원작 2편이 공연된다.
◇개막작 '포비든 플래닛'…고전·SF 결합, 검증 거친 수작
▶딤프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은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팀의 '포비든 플래닛'(26~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이다. 1989년 영국 초연 이후 미국, 독일, 호주 등에서 히트하며 검증을 마친 작품이다. 포비든 플래닛은 고전과 공상과학(SF)이 결합된 독특한 뮤지컬이다.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기본 뼈대로 삼고, 1950년대 같은 제목의 SF영화를 살로 붙였다. 여기에다 엘비스 프레슬리, 마빈 게이, 제임스 브라운, 더 비치 보이즈 등 20세기 팝계를 뒤흔든 뮤지션들의 명곡들을 엄선, 뮤지컬 넘버로 삼은 '찐한' 로큰롤 뮤지컬이다. 고전의 탄탄한 작품성, SF가 주는 재미, 그리고 명작 로큰롤 뮤지컬 넘버들이 선사하는 흥겨움까지 갖췄다. 올해 딤프 개막작으로 손색없다.
VIP석 6만, R석 4만, S석 3만, A석 2만, B석 1만원. 26일 오후 7시 30분, 27일 오후 3'7시, 28일 오후 2'6시.
◇초청 작 '꽃신'…일본군 위안부 삶, 윤복희 출연
▶지난해 제8회 딤프 창작뮤지컬상 수상작인 뮤지컬 '꽃신'(27~29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이 올해 공식초청작 자격으로 무대에 오른다. 여전히 역사의 숙제로 남아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다. 일제의 수탈이 절정에 달한 1940년대 일본군에 끌려간 순옥과 주변 가족과 이웃들, 그리고 순옥의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지난해 딤프 창작뮤지컬상 수상 이후 국내 투어공연을 거쳤다. 60여 년 경력의 뮤지컬 배우 윤복희가 지난해에 이어 출연한다.
R석 3만, S석 2만, A석 1만원. 27일 오후 3'7시, 28일 오후 2'6시, 29일 오후 7시 30분.
◇창작지원작…경쟁 뚫은 2편, 화려한 무대 데뷔
▶창작지원작 두 작품도 무대에 오른다. '오스카, 그래미, 사이영'(27, 28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은 각 분야 최고 권위의 상 이름으로 조합된 작품 제목이 말해주듯, 영화, 음악, 야구에서 각자 최고가 되고 싶은 세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능청스럽게 때로는 애처롭게 결국은 끈질기게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이 관객들에게 작은 위로를 선사한다.
전석 2만원. 27일 오후 3'7시, 28일 오후 2'6시.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27~30일, 꿈꾸는 씨어터)는 제목에서 눈치 챌 수 있듯이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작품이다.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 안이수가 이상한 숫자나라에 가서 모험을 펼치며 결국 숫자, 수학과 친해진다.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가 화두인 요즘, 아이들에게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북돋워줄 수 있는 작품이다.
전석 2만원. 27일 오후 3'7시, 28일 오후 2'6시, 29'30일 오후 7시 30분.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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