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선(대구 수성구 청수로)
2년 전 정년퇴직을 하고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하며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가 독도재단에서 '제1기 독도랑 기자 모집'이라는 독도재단의 광고를 보고 용기를 내어 지원서를 내게 되었다.
각오를 적으라는데 정년퇴직까지 하고 이제 어르신이란 소리를 듣는데 각오라고 하기에는 부끄럽지만 시켜만 주면 우리 땅 독도 알리기에 있는 힘 다 바친다면서 원서를 접수하고 기다리기를 10여 일, 최종 합격하였다는 소식을 전화로 들었다.
지난 2015년 5월 16일 최종합격자 15명이 경북대학교 글로벌프라자 310호에 모여 조훈영 사무처장, 조우동 기획운영팀장, 뉴스원 정세인 팀장이 지켜보는데 당당하게 위촉장을 받고 기자단의 활동 안내를 받으며 발대식을 마쳤다.
기자들은 서울, 부산, 수원, 안동, 울릉도, 경주, 울산, 청주 등 멀리 거주하는데도 시간에 맞춰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고 다 모여서 자기소개를 할 때 보니 외국인이 3명이나 있고 대학생이 대부분이고 최연소자는 고등학생, 내가 최고령자였다.
'나이가 무슨 상관있어 열정이 문제지.' 혼자 중얼거려 보지만 젊은이들 틈에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은 되지만 매일신문 시민기자와 한국교육신문 현장 기자도 해 봤잖아. 다시 한 번 주먹을 불끈 쥐며 지금 안 하면 다음에 다시는 못하지 생각하며 발대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용기를 내어 인쇄소에 들러 '독도랑 기자 안영선' 이렇게 명함도 만들었다.
명함을 보니 제법 기자답고 멋있게 보였다. 인생 2모작 명함까지 만든 김에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모두 날렸다. 사진도 이 정도면 됐어 스스로 위로를 하며 독도재단 홈페이지에 그리고 정기 간행물 '독도로'에서 또 페이스북과 블로그, 유튜브에 독도와 관련된 글을 쓰겠다며 돈키호테같이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서 이름표와 카메라를 목에다 걸고 폼을 잡으며 왼손을 들어 거울 앞에서 스스로 다짐의 선서도 했다.
카톡을 받은 친구들이 자네는 글을 쓰니 기자라도 할 수 있다며 부러워한다. 보수는 얼마 받는가? 라는 말에는 많이 받는다며 얼버무려 넘겼지만'''.
"이 정도면 훌륭한 독도랑 제1기 기자다."
"제1기 독도랑 기자 안영선 너 잘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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