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벽에 걸려 있던 가족사진의 가족들이 모두 웃으며 박수를 보낸다. 서울, 일산, 구미에 사는 가족이 경복궁에서 만나기로 했다. 구미 사는 동생이 부모님을 모시고 서울로 왔다. 부모님을 모시고 경복궁 구경을 했다. 외국인과 단체 관광을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바람이 불어 흙먼지도 많았지만 고궁을 걸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새로 알게 된 이야기가 많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설명을 들으며 경복궁을 둘러보니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일제강점기 때 많이 훼손된 경복궁이 복원되어 빨리 위풍당당한 제 모습을 찾길 바란다.
경복궁에서 나와 청와대를 먼발치에서 바라보고 발길을 옮겼다. 세종로를 걸으며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서울시청 광장을 지나 걸어서 남대문 시장까지 갔다. 갈치조림으로 점심을 먹고 시장 구경에 나섰다. 어딜 가나 사람들로 붐볐다. 엄마에게는 점퍼를, 아버지께는 벨트와 바지를 사 드렸다. 호떡집 앞에 줄이 길게 서 있는 것이 신기했다. 한참 동안 줄을 서서 호떡을 샀다. 호떡을 받아 든 부모님이 아이처럼 좋아하셨다.
종로구에 사는 동생집에서 하루를 묵고 부모님은 다시 집으로 내려가셨다. 아버지는 서울에서 군복무를 하셨는데 서울이 참 많이 변했다고 하셨다. 농번기라 다시금 부모님의 일손이 바빠질 것이다. 가족 나들이로 잠시나마 활력을 얻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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