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성군 '고품격 명품도시' 도시경관 사업 추진

활력 경제 도시 개조 주민 아이디어 내고 郡이 행정 지원 앞장

의성군은 의성읍 중앙로의 노후된 간판과 가로등을 교체하고 전선 지중화사업 등을 통해 의성읍만의 밝고 특색 있는 도시 공간을 연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침체된 상권도 회복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재의 의성읍 중앙로 시가지 모습.
의성군은 의성읍 중앙로의 노후된 간판과 가로등을 교체하고 전선 지중화사업 등을 통해 의성읍만의 밝고 특색 있는 도시 공간을 연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침체된 상권도 회복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재의 의성읍 중앙로 시가지 모습.
의성읍 시가지 간판 정비 조감도.
의성읍 시가지 간판 정비 조감도.
확 달라질 북원네거리 조감도.
확 달라질 북원네거리 조감도.
안계면소재지 중심에 들어설 복지문화교류센터 조감도.
안계면소재지 중심에 들어설 복지문화교류센터 조감도.

의성군이 동네방네를 확 바꿀 계획을 세웠다.

기본경관계획을 수립해 동부의 중심인 의성읍과 서부의 중심인 안계면 소재지를 각각 고품격 명품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도시경관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도시경관 사업은 연차적으로 봉양과 금성, 다인면 등으로 확대 추진된다.

이와는 별도로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도 읍면별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의성군의 동네방네 개조 사업 특징은 일방통행이 아니라는 점이다. 세부 사업별로 주민 대표, 군의원, 전문가 등으로 사업추진협의체를 구성, 주민들의 뜻을 듣는 방식으로 주민이 주도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체계다. 그래서 의성군 사람들의 기대는 물론, 인근 시군 사람들도 주목하고 있다.

◆의성군 어떤 틀을 잡고 있나

의성군은 지난 4월 '의성군 기본경관계획 및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수립 연구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2025년까지 적용할 기본경관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의성군은 착수 보고회를 통해 창의적인 도시경관 창출과 경관 형성, 경관 정책 방향 설정을 위해 군민과 전문가, 학계, 관련단체 등의 다양한 의견과 여론을 수렴했다. 이를 통해 경관 권역을 ▷지역상징경관권 ▷관문경관권 ▷자연경관권 ▷역사문화경관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경관 계획의 틀을 잡았다.

착수 보고회에서는 ▷활력 넘치는 경제 도시 ▷살기 좋은 미래 농촌 도시 ▷문화 교육 관광 핵심도시 등으로 전체 틀을 설정,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 환경 조성에 대한 구상을 담았다.

공공시설물과 옥외광고물에 대한 가이드라인 수립, 도시 주거환경 정비, 역사 문화권 조성 등에 관한 의견과 여론도 수렴했다. 의성군은 앞으로 중간보고회와 주민 공청회, 군의회 보고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기본경관계획 수립을 끝내고 군 전역 경관자원의 보전 관리 및 형성을 위해 장기적 행정 계획도 세운다.

◆의성읍 이렇게 달라진다

의성군은 2020년까지 의성읍 일원에 621억원을 투입해 ▷의성읍 공공디자인 시범사업 ▷의성읍 시가지 간판정비사업 ▷의성읍 시가지 LED 가로등 교체 사업 ▷의성읍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 ▷남대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 등 18개 사업을 통해 침체돼 가는 의성읍을 활력 넘치는 희망 의성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의성읍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은 의성읍의 주 관문도로인 원당고가도∼북원네거리에 도비를 포함한 7억원의 예산으로 원당고가도 옹벽디자인, 홍술로 가로 경관 정비, 북원 지하차도 보행 환경 개선, 의성 상징 조형물 설치 등을 통해 자연과 역사, 사람과 문화가 소통하는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의성읍의 대외적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등 관광도시로서의 기반을 갖춰나간다는 것.

의성읍 중앙로의 간판도 전면 교체한다. 의성읍의 간판 대부분은 무질서하고 형광등으로 불을 밝혀 시야가 어지럽고 전력 소비가 많은 편이다.

이에 따라 의성군은 경상북도 옥외광고 시범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5억원의 사업비로 의성역 앞∼우체국 사이의 149개 상가 300여 개의 낡고 노후화된 간판을 철거한다. 대신 친환경적인 LED등을 사용한 최신 공법으로 건물과 업소별 특성을 살린 공간 디자인으로 설계해 의성읍만의 밝고 특색 있는 도시 공간을 연출, 침체된 상권을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의성읍 시가지에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가로등을 고효율 LED등으로 교체, 에너지 절약은 물론 유지 관리 비용도 절감시킬 계획이다. 의성읍의 가로등 교체는 읍소재지 외곽 보행자의 교통안전, 읍민들을 상대로 한 범죄 예방에서도 적잖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사업들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 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민간 부문의 LED 조명 수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의성읍의 전선 지중화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

주민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의성마늘거리'마늘씨름장 건립, 스토리텔링이 있는 남대천 생태체험길, 열린 정원 등도 조성한다.

◆안계면을 의성 서부 중심으로 개발한다

안계면 소재지 경관개선사업은 의성군이 서부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토교통부의 '지역 수요 맞춤지원사업'에 공모해 선정된 것이다.

안계면 소재지 경관개선사업은 지역 특성에 맞게 안계면 소재지 옥외광고를 개선하고 위험지역을 공원과 주차장으로 조성, 지역 축제와의 연계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도시경관개선사업을 통해 매년 4월 안계면 둔치에서 열리는 의성세계연축제와 10월 쌀문화축제를 찾는 관광객에게 지역의 신선한 이미지를 선보이고 신도청 관문도시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의성군은 또 '전원 속 City Life 안계면'을 비전으로 설정해 문화 복지 중심 공간 조성, 정갈한 정주 공간 조성을 목표로 복지문화교류센터, 복합문화공간조성, 중심가로 전선지중화사업, 상가 간판정비사업 등을 시행 중에 있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낙후된 농촌의 기반 시설을 정비해 거점 기능을 강화하고 기초 서비스 기능을 높이기 위해 읍면소재지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올해부터는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으로 명칭이 변경된 것.

안계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은 2016년까지 사업비 7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들 사업이 끝나면 향후 안계면은 의성 서부의 중심으로 복지와 문화, 경제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제 미래를 꿈꿔야

의성군이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도시경관사업을 활기차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선 6기에 신설된 미래전략단이 큰 역할을 했다. 미래전략단은 국비 확보를 위해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왔다.

의성군은 국토교통부의 안계면 소재지 지역수요 맞춤지원사업 20억원을 비롯해 지역개발사업 3건 320억원을 확보했고,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역행복생활권사업 3건 78억원 등 모두 400억원에 가까운 국비 사업을 공모를 통해 따내는 '대성과'를 얻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국비를 확보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공모사업이다. 의성읍과 안계면 소재지에 추진하는 도시경관사업은 정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군민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의성 이희대 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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