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대중화되면서 이모티콘의 편리함과 친숙함이 온라인 세계에서 큰 수익까지 담보해주고 있다.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카카오톡과 밴드에 편리한 대화를 위해 사용되던 스티커 캐릭터들이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상품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좀 더 기발한 이모티콘을 만들기 위해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잘 만든 이모티콘 하나 '대박'
개인이나 기업에서 만들어낸 이모티콘이 인기 톱10 안에만 진입해도, 매월 수백만∼수천만원의 수입을 가져다주는 대박 아이템이 될 수 있다.
개별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맘에 드는 스티커 1세트(약 20∼40종의 개별 그림)를 구입하는 데 2천원을 지불한다. 온라인 시장의 확장력을 보면 2천원은 금세 2천만원, 2억원, 20억원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10만 명이 각각 2천원을 지불하면 총매출은 2억원이 된다. 그 중 개발자에게는 30∼50% 안팎의 저작권료가 지급된다. 이모티콘 시장은 이제 놀라운 대박 아이템이 된 것이다.
◆대구에 등장한 '카카오프렌즈'
카카오톡에서 기본 이모티콘(스티커)으로 제공한 친숙한 이미지의 카카오프렌즈들이 갖가지 캐릭터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카카오프렌즈에는 ▷네오(새침하고 사나운 고양이) ▷프로도(부잣집 도시개) ▷튜브(겁 많고 마음 약한 오리) ▷무지(호기심 많은 장난꾸러기 토끼) ▷콘(무지와 단짝 작은 악어) ▷어피치(유전자 변이 복숭아 캐릭터) ▷제이 지(땅속 나라 고향에 대한 향수병이 있는 비밀요원) 7종류의 캐릭터가 있다.
이 7가지 이모티콘 캐릭터를 활용한 '카카오프렌즈' 상품 판매점은 전국에 5곳(서울 2곳, 부산'대구'광주 각 1곳)이 오픈했다. 대구는 지난해 11월에 반월당 현대백화점 지하 2층에 문을 열었으며, 월 매출액 1억원 안팎에 이를 정도로 많은 고객들이 찾고 있다.
카카오 프렌즈 대구점 윤영리 부매니저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친숙한 캐릭터가 붙어있는 상품에 호감을 느끼며 구매한다"며 "일반제품의 가격대와 비교할 때, 다소 프리미엄이 붙지만 그 비용을 지불할 만큼 고객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디어 상품 개발 잇따라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들도 속속 등장했다. 놀라운 정도의 마케팅 전략도 숨어 있다. 카카오 프렌즈와 볼빅이 제휴해서 만든 캐릭터 골프공은 인기리에 판매 중에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공임을 표시해주는 캐릭터가 박혀 있어, 볼빅 상표만 표시되어 있는 일반공보다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이 캐릭터 골프공을 선호한다.
캐릭터 상품의 종류도 50가지가 넘을 정도로 많다. 치약'칫솔'샴푸'린스'에센스'핸드워시'기능성 탈취제'퍼퓸'양말'방향제 등 일반 생활용품부터 메모지'카드'수첩'펜 등 각종 문구류까지 캐릭터를 넣어 구미가 당기는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캐릭터 인형도 작은 것이 2만∼3만원대, 큰 것은 7만∼9만원대로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잘 팔린다.
권성훈 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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