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르스와 전쟁' 대구경북 이겼다

자가격리 대구 69명·경북 12명…잠복기 거의 지나며 크게 줄어

대구 메르스 첫 확진 환자였던 남구청 공무원 K씨가 최종 완치 판정을 받고 26일 오전 경북대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대구 메르스 첫 확진 환자였던 남구청 공무원 K씨가 최종 완치 판정을 받고 26일 오전 경북대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메르스 잠복기가 거의 끝나면서 대구경북의 접촉자 관리 대상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대구 첫 메르스 확진 환자로 완치 판정을 받은 공무원 K(52) 씨는 26일 퇴원했다.

K씨는 26일 오전 10시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병원에서 나와 대기하고 있던 사설 구급차를 타고 떠났다. 주치의인 김신우 경북대병원 알레르기'감염내과 교수는 "K씨는 완치 상태로 별도로 추적 관리나 진료도 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적응 장애를 보여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K씨는 당분간 자택에서 쉬고, 근무지인 주민센터에 출근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잠복기가 거의 지나가면서 대구의 접촉자 관리대상도 크게 줄었다. 대구의 자가격리대상자는 69명으로 전날 100명에 비해 31명이 감소했고, 능동감시 대상도 328명에서 251명으로 줄었다. K씨와 관련된 자가격리자는 64명, 능동감시 대상은 237명이다. 이들은 29일 자가격리나 감시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경북도 닷새째 메르스 의심환자가 나오지 않고 접촉자 관리대상도 크게 줄었다. 현재 경북에는 메르스 확진 환자나 의심 환자가 없다. 접촉자 모니터링 대상도 자가격리 12명, 능동감시 대상 8명 등 20명에 불과하다.

대구경북과 달리 전국적으로는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6일 확진자 1명, 사망자 2명이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삼성서울병원 의사다. 이 환자는 지난 11~1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135번(33) 환자를 돌보다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135번 환자는 지난달 29일 14번(35)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을 당시 응급실 안전요원으로 일했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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