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오프라인 연결 가치 창출 서비스
설립된 지 5년 미만의 신생기업이 주류
신성장 동력 '유니콘 밸리' 육성 위해
대구투자청 설립 등 인프라 갖춰야
O2O(Online to Offline) 비즈니스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 스마트폰과 앱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O2O 비즈니스는 오프라인 매장이나 편의점에 들어서면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YAP'이나 'Syrup'과 같은 형태가 있고, 주문앱의 형태로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이 있다. 최근 젊은 층에서 인기가 있는 방구하기 앱의 형태인 '다방' '직방' 그리고 '콜방' 등이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할인 쿠폰을 제공하여 온라인 쇼핑을 촉진하는 기업으로는 쿠팡, 티몬, 위메프 등이 있다. 최근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1조1천억원을 투자받아 물류센터로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대구시가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달성군에 위치한 대구국가산업단지를 통해 역외기업 30곳과 외투기업 1곳을 유치한 금액인 7천304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이다.
중국의 경우는 중국판 G마켓인 타오바오를 소유한 알리바바, 위챗과 QQ와 같은 SNS의 선두주자인 텐센트, 중국판 구글인 바이두의 온라인 삼두마차가 경쟁무대를 오프라인으로 옮겨 O2O 대전에 나서고 있다. 최근 알리바바는 1조원을 출자해 코우베이를 설립하고 O2O 시장에 진출, 라이벌 텐센트의 디옌핑과 한층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바이두는 우버에 6천700억원을 투자해 중국 택시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지난해 'beGLOBAL2014'에서는 1조원 이상 기업가치가 있는 한국의 유니콘 기업은 라인, 카카오, 네이버, 스마일게이트, 넥슨, 엔씨소프트, 다음, 컴투어스, 지마켓, 쿠팡이라고 발표하였다. 앞으로 유니콘 기업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옐로모바일, YAP, 시럽과 같은 O2O 기업이라 판단된다. O2O 기업은 대부분의 독자들에게는 익숙지 않은 기업으로, 설립된 지 5년 미만의 신생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신생기업 유치나 육성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인 '유니콘 밸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대구의 미래 경쟁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남들이 이미 하고 있는 뿌리산업을 유치하여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은 대구를 둘러싸고 있는 제반 여건을 고려한다면 요원한 일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유니콘 밸리를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프라가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먼저, 대구시는 시장 직속 대구투자청을 만들어야 한다. 이 투자청은 현재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소개, 홍보자료, 투자가이드, 민원, 상담안내를 통한 수동적 기업유치 활동을 전개하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달리 신생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통해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육성시키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대구시가 O2O 기업에 대해 직접 투자를 함으로써 기업의 초기 자금확보를 용이하게 하여, 보다 쉽게 지역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대구시가 집중과 선택을 통해 O2O 클러스터를 형성한다면 세계적인 모바일 플랫폼 기업을 육성하는 산실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 본다.
둘째로 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 도와야 한다. O2O 비즈니스는 시간적, 공간적, 언어적 장벽이 없다. 한국시장만을 타깃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 글로벌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M&A 및 제휴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의 지역본부를 적극 유치해야 할 것이다.
셋째로 O2O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20, 30대의 정주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휴가와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낙동강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GDP 3만 달러 시대에 걸맞은 레저시설을 통해 인재의 역외반출을 막아야 할 것이다. 또한 클러스터 내에 영재고, 외국어고나 과학고와 같은 교육시설을 구비하여 유능한 인재공급의 화수분을 만들어야 한다.
이상근/서강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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