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10대 의회 출범 1주년,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지방자치법 전면개정, 경북도의회 주도"

1일로 제10대 의회 출범 1주년을 맞은 장대진(사진) 경상북도의회 의장은 "지난 1년간 귀를 크게 열고 도민의 작은 목소리도 들었다"고 했다.

"자랑할 것이 너무 많아 정리가 잘 안 되는데 그래도 요약하면 다섯 가지 정도 큰 줄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에서 저희 경북도의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독도 현지 임시회 개최, 전국 최초 경상북도의정포럼 출범, 전라남도의회와 상생발전 공동협약 체결, 입법연구 기능 강화 등의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장 의장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 만장일치로 지방자치법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뒤 지방자치법 개정의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전국 17개 시도의회 입법정책연구원으로 구성된 지방자치법개정실무위원회를 만들어 지방자치법 전체 175개 조문을 검토하고 영남권, 호남권, 충남권, 수도권 등 4대 권역별 대토론회에서 여론을 들었습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허울뿐인 지방자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는 도의회의 문턱을 낮추고 도민들과 소통하는 의회로 만드는 작업도 조금씩 결실을 거둔 1년이었다고 평가했다.

"제10대 도의회가 내건 것이 '도민에게 편안한 의회, 열린 의회, 소통하는 의회'였습니다. 그냥 도의원들끼리 하는 의회가 아니라 도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의회가 저희 목표입니다. 10대 개원 후 도내 초등학교 5개교 389명에게 본회의 의사진행을 체험하도록 '청소년 의회교실'을 열었습니다. 1천여 명 넘는 도민들이 본회의장을 보거나 도의회를 방청했습니다. 본회의를 개방하고 공개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저희 도의회의 수준도 높이는 길입니다. 그런 점에서 도민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고 자평합니다."

그는 집행부를 견제하는 도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키우기 위해 '경상북도 의정포럼'을 전국 최초로 출범시킨 것은 경북도의회의 실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역사회 각계각층 전문가 100명으로 7개 위원회를 구성,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의정포럼은 입법정책 발굴, 정책 타당성 검증, 주요 정책과제에 대한 대응 논리 개발 등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장 의장은 "조례안 심사 95건 중 위원회'의원발의 조례가 44건으로 9대 의회 출범 초기 1년에 비해 159%나 증가했다"며 "불필요한 규제를 만드는 조례와 기능을 상실한 조례도 일제 정비해 일하는 의회로서의 자세를 검증받았다"고 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방자치법 개정, 동서화합 교류 본격화, 지방분권 실현 가속화 등에 더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신청사 이전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지난 1년 동안 메르스 공포에다 우박'가뭄피해, 경기침체,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 등 우리 경북도 앞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 신청사 시대 개막, 세계군인체육대회, 실크로드 경주 2015 등 현안 사항을 또다시 마주합니다. 집행부와 힘을 모아 잘 해결해 가겠습니다. 앞으로도 도민과 소통하며 발로 뛰는 현장 의정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도의원들과 함께 땀을 흘리겠습니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