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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두 차례 문 열던 간송미술관, 대구 오면 고미술품 상설 전시

서울 성북구 성북로에 있는 간송미술관. 간송미술문화재단 제공
서울 성북구 성북로에 있는 간송미술관. 간송미술문화재단 제공

우리나라 최초 민간 미술관인 간송미술관 대구관(가칭'이하 대구관)이 건립된다.

대구시와 간송미술문화재단은 1일 '간송미술관 대구관' 건립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양 기관은 MOU 체결을 계기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규모와 장소 등 구체적인 논의를 해나갈 계획이다. 대구관은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미술품 상설 전시는 물론 현대미술, 나아가 해외 작가도 초청해 전시할 계획이다. 또 미술교육과 미술 관련 행사를 할 수 있는 복합적인 문화공간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관 규모와 장소는 유치가 무산된 이우환 미술관 부지(두류공원 성당못 인근)와 북구의 자연녹지 등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기획과 전시 등 운영은 간송미술문화재단이 맡고 운영비는 대구시가 일정 부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관 건립으로 중남부 지역 미술 애호가들은 봄과 가을 1년에 두 차례 일반인에게 문을 여는 간송미술관(서울 성북구 성북로 소재) 소장 작품 관람이 한층 쉬워지게 됐다.

이번 대구관 유치 성공은 대구가 미술 분야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대구시의 적극적인 유치 의지가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송미술문화재단 한 관계자는 "대구는 문화적으로, 특히 미술 분야에 있어 메카이고 미술 거래도 활발한 것과 대구가 중남부에 위치한 점이 참작됐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2013년부터 부산과 인천, 세종, 제주 등과 함께 간송미술관 지역 유치를 위해 경쟁을 벌여왔다.

대구관 건립으로 대구가 우리나라 미술의 메카로 재도약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구화랑협회 허두환 회장은 "미술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는데 대구관 건립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했다.

최재수 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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