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는 'Do it yourself'의 줄임말로 '직접 만든다'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DIY라고 하면 DIY가구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필요한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 등을 전문 업체에 의뢰하지 않고 반제품 상태의 재료를 가지고 직접 만들거나, 새로운 것을 창조, 꾸미는 것을 말한다. 최근 웰빙, 건강, 친환경 열풍과 DIY의 장점이 맞물리면서 DIY가 생활 전반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DIY의 유래는 1940년대 영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 2차대전 당시 영국은 인력, 장비, 모든 물자가 부족했는데 '나의 것은 스스로 고쳐 쓰자'라는 사회운동 취지로 시작했다.
좁은 의미로는 창작형 취미(일요 목수, 도예)를 가리키지만 넓은 뜻으로는 가옥의 보수나 정원의 유지'관리, 가구 등의 제작에 필요한 상품을 제공하는 일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아나바다 운동'과 취지가 비슷한데 영국에서 출발한 캠페인이 시초가 되어 전 유럽을 넘어 미국까지 퍼져 나갔다. 이제 DIY는 전 세계에서 하나의 생활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만의 가구' 직접 제작해볼까
최근 들어 DIY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듯 여러 방면에서 무궁무진하게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제일 많이 알려진 'DIY 가구'를 비롯하여 컴퓨터, 자동차, 원예, 도예, 리폼, 페인팅, 인테리어 등 다방면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DIY 가구의 장점에 대해 잠깐 들여다보자. 우선 '나만의 가구'를 가질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매력이 있다. 인기 가구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담아 개성 있는 가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경제적으로도 큰 이득이다.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필요한 가구를 직접 조립, 칠하는 과정에서 가족 간의 유대도 좋아지게 될 것이다.
이외에도 사랑하는 자녀에게 친환경 가구로 직접 방을 꾸며 준다면 믿고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
◆나무 본연의 질감을 느껴 보세요
원목을 알기 전에 PB, MDF에 대해 알아야 한다. PB(particle board)는 나무에서 생긴 파쇄편(톱밥)을 합성수지 접착제를 첨가하여 고온, 압축 가공한 판재를 말하며, MDF(medium density fiberboard)는 나무의 섬유질을 합성수지 접착제로 압축 가공한 판재를 말한다.
보통 싼 가격에 구매하여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이 합판은 시트지를 발라 판매하기 때문에 겉모습은 깔끔하고 예쁘다. 하지만 톱밥을 뭉쳐 응축한 것이므로 조직이 약하고 시간이 지나면 이음매 부분이 터지고 시트지가 뜯겨 길어봐야 3년 정도밖에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건강에도 안 좋다. 합판은 먼지나 이물질, 특히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등 독성물질이 많이 배출된다. 합판 겉에 본드를 사용하여 바르는 시트지도 좋지 않다.
이에 반해 원목은 가공하지 않은 그 자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은 물론이고 나무 본연의 자연스러운 질감(나뭇결, 옹이), 색감, 튼튼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집안 한구석의 원목 소품 하나로도 따뜻하고 아늑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너무나 많은 원목 가구의 장점들
①실내 습도유지=나무는 호흡한다. 수분을 흡수하고 팽창시켜 실내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고 나쁜 세균의 증식을 억제한다. 그래서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 환경질환 개선에 도움된다.
②내구성=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견고함은 나무가 가진 장점 중 하나다. 톱밥을 응축하여 만든 합판은 원목 자체와 비교 불가능하다.
③피톤치드=원목가구에서 내뿜는 면역증강물질 피톤치드 덕분에 건강증진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연재 시작하며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나무, 재단, 공구 사용법, 페인팅 등 섬세한 부분까지 차근차근 하나씩 배워 가실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이 연재를 끝까지 정독하신다면 끝날 때쯤이면 독자 여러분이 뚝딱뚝딱 가구를 만들어 내실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김은미/DIY 블로그 '소나무향기' 운영자
http://blog.naver.com/scentsona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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