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분단 어느덧 칠십 년이 흘렀네/ 탈북자 이산가족 우리 모두 아픔일세/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남북통일 이룩하세/ 주님의 은총으로 평화통일 이룩하세."
남한과 북한이 함께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그 기쁨을 노래한 우리 가락이 지난달 30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울려 퍼졌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청과 천주교 대구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이날 광복 70돌·분단 70년을 맞아 '통일기원 국악한마당'을 개최했다.
관객 1천여 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가톨릭국악예술단의 대북·사물판굿 공연과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풍물단의 영남농악 사물놀이 등 신명나는 가락이 연주됐다.
특히 북한이탈주민들로 구성된 남북하나통일예술단이 북한 가요 '휘파람'과 '반갑습니다' '도시처녀 시집와요' 등을 연주하자 관객들이 손뼉을 치며 흥겨워했다.
이날 행사는 관객과 공연단이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부르며 가슴 뭉클한 행사의 끝을 맺었다.
원유술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교구장 대리신부는 "우리의 삶이 아무리 떨어져 있고, 함께 많은 것을 나눌 수 없다고 해도 가슴 깊은 곳에 흐르는 정서와 문화는 우리가 같은 민족임을 늘 일깨워 준다"면서 "하루빨리 통일이 이뤄져 함께 어우러져 노래하고 춤추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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