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고전영화극장-황야의 7인'(The Magnificent Seven)이 3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존 스터지스 감독이 제작해 1960년에 개봉한 작품이다. 율 브린너, 스티브 맥퀸, 찰스 브론슨, 제임스 코번 등 당시 미국 할리우드를 주름잡던 남자 배우들이 미국 서부 황야의 사나이들로 분한다.
이 영화는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일본 영화 '7인의 사무라이'를 미국식 서부극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며 오로지 총으로 먹고사는 '총생총사' 총잡이들의 고독과 고뇌를 그린다.
그렇다고 무자비한 총성만 가득 울려 퍼지는 영화는 아니다. 주인공들은 살벌한 총격전을 펼치는 가운데 마을 주민들을 도우며 유대감도 나눈다.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내면은 지극히 인간적인 총잡이들의 의리와 우애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요즘 영화와 드라마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시크남'들의 원조라고도 할 수 있다.
삭막한 황야의 허전함을 채우는 엘머 번스타인 작곡의 테마곡도 매력적이다. 이 영화를 못 봤더라도 귀에 익숙해 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곡이다. 황야의 7인은 미국 서부영화 중 가치를 크게 인정받아 2013년 미국 국립영화등기부에 오르기도 했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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