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호강 물 유지수로 공급하자" 동화천 살리기 2가지 案

대구 북구청이 생태하천인 동화천에 유지수 공급 추진에 나섰다.

북구청 관계자는 "물이 흐르지 않다 보니 악취가 발생하고 해충으로 인한 민원이 많다"며 "생태 하천으로서의 복원을 위해 동화천 상류에 물을 끌어올려 내려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동구 도학동에서부터 북구 금호강 합류점까지 15.68㎞ 구간을 흐르는 동화천은 지난 2006~2013년 111억원을 들여 동화천 내 두 구간(도학동~미대동 3.4㎞, 공산댐 하류~지묘동 1.7㎞)에 대해 정비를 완료했지만, 물이 흐르지 않아 하천으로서의 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공산댐이 완공된 1981년부터 하류인 남쪽으로 물이 거의 흘러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화천 복원을 위해서는 유지수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북구청은 동화천 하류 구간(북구 무태~검단동) 1.6㎞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사업과 함께 동화천에 물을 흘려보내는 방안으로 동화천 하류 금호강 합류지점에서 7㎞ 정도 물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북구의회에서 다른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구의회 이헌태 의원은 "2017년까지 금호강과 접한 이시아폴리스 강변도로에서 동화천 상류인 지묘동으로 도로가 건설될 예정"이라며 "30억원 정도를 투자하면 1.3㎞의 도로 구간 밑에 수로를 연결해 연중 내내 물이 흐를 수 있다"고 밝혔다.

동화천 합류 지점이 아닌 금호강 상류에서 동화천 상류로 물길을 이으면 연결구간이 훨씬 짧아져 공사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구시 최정한 물관리과장은 "동화천에 물이 흐르게 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인 만큼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북구의회가 제시한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