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청이 술렁이고 있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의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이 끊임없이 나도는데다 최근에는 이태훈 부구청장의 구청장 보궐선거 출마설도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곽 구청장이 출마하게 되면 연내 사퇴를 해야 하며 내년에 구청장 보궐선거도 열리게 된다. 이에 따라 구청 공무원들은 물론 각종 단체들의 눈과 귀가 내년 선거로 향하고 있다. 또 단체장과 부단체장의 동반 출마 시 행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곽 구청장은 아직 정확한 거취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부정도 않고 있다. 곽 구청장이 총선 120일 전인 올 12월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사퇴한다면 자연스럽게 구청장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미 달서구청 안팎에서는 곽 구청장의 총선 출마를 전제로 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대구시의원은 물론 시청 고위 공직자들의 이름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올 연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이태훈 부구청장은 당초 지난 6월 명예퇴직을 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본인이 현직 유지를 고수하면서 보궐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의지 표현'으로 보는 시선이 많아졌다.
대구시도 이달 예정된 인사에서 이 부구청장의 명퇴를 전제로 고위직 보직 이동을 준비했지만, 본인의 고사로 2급 자리인 달서구 부구청장직을 인사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의 한 간부는 "부구청장이 권한대행을 하면서 보궐선거에 도전한다면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며 "결국 공무원들의 관심이 현 구청장 체제의 지속이냐 아니면 총선 출마에 따른 다른 구청장 후보의 등장이냐에 쏠려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간부는 "누구에게 줄을 서야 하냐는 농담을 회식자리에서 하곤 한다"며 "우스갯소리지만 다들 올 연말 구청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눈치를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곽 청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총선과 관련한 이야기를 내외부에서 언급하지 말라고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곽 구청장은 "단체장 선거가 끝난 지 이제 일 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도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아직 결정한 것이 전혀 없으며 현재 구정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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