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모 대학 기숙사에서 발달장애 동급생을 감금하고 집단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로 대학생 4명이 구속됐다.
대구지법은 2일 영장실질심사에서 발달장애를 가진 동급생인 김모(20)씨를 기숙사 내에서 감금하고 집단 폭행한 뒤 9만원을 뺏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황모(18)군 등 4명에 대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황군 등은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경산 모 대학 기숙사 내에서 김씨가 약속을 자주 어기고 자신들의 험담을 한다는 이유로 기숙사를 나가지 못하도록 감금하고, 주먹과 플라스틱 옷걸이 등으로 마구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집단폭행 과정에서 김씨가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자 투명 테이프로 상반신을 묶고, 소리를 지르지 못하도록 물에 적신 수건으로 입을 막은 후 때렸다.
이들은 또 약속을 어긴 대가라며 자신들이 시켜먹은 치킨 값을 김씨에게 요구했으나 돈이 없다고 하자 김씨의 아버지(52)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갚으라고 요구해 김씨 체크카드로 송금된 9만원을 인출해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김씨는 지난달 18일 방학을 하자 고향에 가기 전에 피멍이든 사진을 아버지에게 전송해 알리는 한편 고소장을 제출해 수사가 시작됐었다.
김진만 기자 factk@msnet.co.kr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