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난초꽃 피다

난초꽃 피다/ 고수환 지음/ 한비CO 펴냄

고수환 안동대 명예교수의 첫 시집이다. 제일 앞에 수록된 '매화소식'부터 마지막에 실린 '새 옷'까지, 5부에 걸쳐 모두 100편의 작품을 수록했다. 저자는 안동대 교수직에서 퇴임한 이후 10년 동안 시 쓰기에 몰두했고, 그 결실을 첫 시집에 담았다. 허형만 시인(목포대 명예교수)은 시집 해설에서 "고수환 시인은 시의 뚜렷한 존엄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관찰력과 시적 인식, 유년시절을 바탕으로 하는 삶에 대한 명상 및 성찰 등이 수준 높게 드러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이 시집은 여러 가지 매력 요소로 가득하다. 올 컬러 인쇄로 제작된 이 시집은 곳곳에 채희규 문인화가의 그림 작품들도 수록하고 있다. 저자가 자신의 시 제목들을 문장 속에 집어넣어 구성한 머리말도 인상적이다. '앞산 월곡지' '임휴사' '당황포에서' '삼강주막' '대견사지' 등 대구경북 곳곳 명소를 소재로 삼은 작품이 많은데, 시를 읽으며 즐기는 여름 피서용 작품들로 손색이 없다. 마침 이 책은 여름을 앞두고 나왔으니까.

문경 출신인 저자는 '문예한국'을 통해 수필가로, '한비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각각 등단했다. 안동대 경제학과 교수'사회과학연구소장'평생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152쪽, 1만5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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