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님이 무신 죄가 있겠노/석해인 지음/운주사 펴냄
해인 스님의 첫 시집이다. 스님이자 여성인 저자는 치열한 수행자의 삶과 억압적 삶을 살아온 이 땅의 여성들에 대한 그동안의 성찰을 시로 승화시켰다. 그래서 이 시집은 대다수 한국 여성들에 대한 연민 또는 자비심을 바탕으로 쓴 자기 고백서이자 수행록이기도 하다. '몽골 아가씨를 위한 파반느' '허물 벗고 나간 놈이 진짜다' '어머니 감옥' 등 50여 편의 시를 수록했다. 이하석 시인은 "시인은 언어도단과 말하기 사이의 최소한의 언어를 구사한다. 시는 말의 뼈를 세우는 일인데, 시인의 시는 그 말의 뼈가 앙상하고 단도직입적이다. 수행자의 결기와 정서가 묻어난다"고 평가했다.
대구 출신인 저자는 '시와 시학'으로 등단했다. 저서로 '몽골의 페미니스트 왕비들'이 있다. 112쪽, 9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