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말 시험이 마무리되면 많은 수험생들이 수시 지원을 위한 전략 세우기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그중 논술전형은 학생부 교과전형이나 학생부 종합전형에 비해 뒷심을 부려 준비한다면, 합격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논술전형 지원 전 필수 점검사항을 진학사의 도움으로 정리해 보았다.
◆나에게 유리한 대학은 어디?
대학별 논술 출제 유형에 따라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파악해 볼 수 있다. 인문계는 인문사회통합 논술, 자연계는 수리과학 논술을 실시한다. 실제 목표대학의 논술 유형에 따라 준비해야 하는데 유의할 것이 있다. 인문계에서도 수리논술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다. 이화여대(인문II), 한양대(상경)같이 일부 대학의 사회과학계열이나 상경계열의 경우 수리논술이 포함되기도 한다. 또 서강대와 연세대와 같이 수리논술까지는 아니지만 도표'통계'그래프를 활용한 자료해석형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는 것을 유의하자.
자연계는 과학논술의 출제 유무에 따라 유형이 분리된다. 과학이 출제되더라도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통합인지, 아니면 선택 가능한지에 따라 논술 유형을 분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논술고사일이 겹친다면?
수능 전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10월 10일 건국대와 홍익대 자연계 논술 일정이 겹쳤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수능 후 논술전형 지원을 고려하는데 11월 14, 15일에 성균관대와 한양대가 인문'자연계 모두 겹쳤고, 14일에는 세종대와 숭실대가 겹쳐 인문계 학생들의 선택이 필요하다.
동일한 날에 논술이 실시되더라도 지원 모집단위에 따라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시행 시간이 다르고, 경희대와 한국외대 등 동일 계열 안에서도 모집단위에 따라 논술 실시일이 다르다는 점도 알고 있어야 한다. 헷갈리지 않도록 지원대학의 일정을 달력에 반드시 표시해 두도록 하자.
◆모집인원 고려 사항은?
지원대학에서 모집단위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을 때에는 선발인원을 고려해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 대학별 전체 논술전형 모집인원의 많고 적음보다는 해당 학과 선발인원의 많고 적음에 따라 지원 여부를 고려하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선발인원이 많은 쪽으로 지원을 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그러나 반대로 학과 모집인원이 적어서 오히려 다른 학생들이 섣불리 지원하지 못할 경우를 생각해 과감하게 지원하는 방법도 있는데 본인의 실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선생님이나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하면서 지원 전략을 세워 가도록 하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최근 대학들이 공교육 강화를 위해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문제를 출제하고, 기출문제도 공개하고 있어 논술전형 준비가 보다 수월해졌다. 그러나 각 대학의 학생부 내신 반영 비중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여부를 확인하여 필요한 내신 관리와 수능 준비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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