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올해부터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을 전면 시행한 가운데 청송군에서 어린이'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이 시작됐다. 청송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청송에서 소비한다는 운동이 지산지소 운동이다.
이 운동을 통해 어린 학생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지역 농산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얻을 수 있어 경북도내 전체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청송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최원혜) 원아들은 1일 '청송 로컬푸드 텃밭지기'에서 운영하는 화덕피자 만들기 체험학습을 했다. 청송 로컬푸드 텃밭지기는 청송에서 생산되는 농작물과 육가공식품 등을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이날 원아 58명은 청송사과와 송고버섯, 친환경 잡곡 등을 이용해 화덕피자를 만들었다. 원아들은 흑미로 만든 반죽을 밀대로 밀어 동그랗게 피자 도우를 만들었고 얇게 썰어둔 사과와 감자, 송고버섯 등으로 그 위를 장식해 피자 모양을 갖췄다. 청송 로컬푸드 텃밭지기 관계자는 피자를 만드는 내내 지역 농산물 애용의 필요성에 대해 원아들에게 교육했다.
청송초교 관계자는 "다 만들어진 음식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 지역 농산물을 접하고 소비하면서 원아들이 커서도 자연스럽게 지역 농산물에 대한 소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교육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청송 진보초교(교장 김유영)도 친환경 안전소비 프로젝트의 하나로 '학교 텃밭 가꾸기'를 진행하고 있다.
진보초교는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소비 의식을 심기 위해 직접 농사체험을 계획했다. 진보초교는 학교 뒷마당과 강당 뒤 텃밭을 이용, 옥수수와 수박, 오이, 상추, 고추 등을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진보초교에 따르면 농작물이 자라면서 학생들이 자주 텃밭을 관찰하고 지역 농산물에 대한 애착심도 커졌다는 것이다.
진보초교 한 학부모는 "직접 농산물을 길러보면 지역 농산물을 더욱 아끼게 되고 장기적으로 소비에 큰 도움을 준다"며 "책으로 배울 수 없는 산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매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청송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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