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낙동강 등 4대강에 번성하고 있는 녹조를 막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녹조가 더운 날씨와 맞물리면서 상수원 수질까지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식수원인 낙동강은 5월 중순부터 남조류가 출현해 현재 중'하류에 조류경보 '출현 알림'이 발령된 상태다. 강정고령보의 남조류 수는 지난달 셋째 주 6천792cells/㎖에서 1주일 만에 1만8천284cells/㎖로 3배 가까이 급증했고, 이달 들어 2만1천382cells/㎖까지 증가했다. 정부는 기온이 더 오르는 이달에는 녹조 발생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녹조류의 먹이인 영양염류의 유입을 막기 위해 하'폐수처리시설 등 오염배출원을 집중 지도'점검해 방류수의 수질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낙동강의 차천 등 본류의 조류 발생에 영향을 주는 지류를 선정해 물순환장치 등 녹조류예방기술을 적용,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녹조가 많이 발생하는 일부 정체구간에는 조류제거선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장마철을 맞아 유기물과 질소, 인 등 영양염류가 높은 가축분뇨가 하천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지자체와 합동으로 가축분뇨 배출시설을 특별 점검한다.
많은 물을 일시적, 반복적으로 흘려보내는 펄스 방류도 9월까지 꾸준히 시행하기로 했다. 6일에는 조류 출현 알림이 발령된 낙동강 강정고령보∼창녕함안보 구간에 700만t의 물을 방류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돗물의 안전을 위해 고도정수처리시설 확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취수구 주변에는 조류 차단막을 설치했다. 독성물질과 냄새물질 제거용 활성탄도 비축했다. 더불어 댐과 보'저수지의 물을 비상 방류해 하천유지용수를 공급하고 유속을 증가시키는 대책도 추진한다.
조류 독소는 어패류에 일시적으로 축적된 후 분해되지만 미량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유해남조류가 대량으로 생길 때에는 어패류 어획과 식용을 피해야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한강과 낙동강의 녹조 발생에도 취'정수장의 고도처리 등으로 먹는 물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서광호 기자 c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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