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市) 단위 자치단체 중 드물게 영화관이 한 곳도 없는 문경과 상주에 최신 복합영화상영관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대도시에서 귀농'귀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다 국군체육부대 등 개발을 촉진하는 시설이 들어옴에 따라 영화 관람 등 문화 수요를 가진 인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지자체들은 분석하고 있다.
문경시는 홈플러스 문경점 측이 1층을 복합영화상영관(메가박스)으로 임대를 주기 위해 신청한 일부 용도변경허가를 내줬다고 최근 밝혔다.
홈플러스 문경점에 입점하게 될 메가박스는 객석규모 60~120석인 상영관 3개 규모로 부대시설을 포함해 총 500㎡ 규모다. 내부수리를 거쳐 오는 9월 추석에 맞춰 개관할 예정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문경에 국군체육부대와 각종 연수원이 들어서고 귀농'귀촌인들이 몰리면서 문화 인프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 영화관이 없어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이번에 복합영화상영관이 생기면 시민들과 귀농'귀촌인들의 문화 여가 수요에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주에도 복합영화상영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8년여 간 방치돼 있던 상주종합버스터미널 종합상가 공매에 응찰해 1층과 주차장 등을 42억여원에 낙찰받은 ㈜유엠비테크는 종합쇼핑센터와 함께 복합영화관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유엠비테크 대표인 김명범 재경상주향우회장은 "상주 신시가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이 건물이 오랫동안 방치되고, 지역에 극장 하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젊은이들이 몰리고 지역 경기와 문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복합영화관 등으로 리모델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경과 상주에는 15년 전까지 각각 3곳씩 모두 6곳의 영화관이 있었으나, 인구 감소와 경기 악화 등이 겹치면서 모두 사라졌다.
이 때문에 문경과 상주시는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6년 전부터 영화배급사에 한 편당 수백만원의 대여비를 준 뒤 시민회관 등에서 1천~2천원의 입장료를 받고 주말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문경 상주 고도현 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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