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53만47표' 불혹의 이승엽, 불멸의 올스타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올해 올스타전(18일 수원 kt 위즈파크) 팬 투표에서 별 중의 별로 빛났다. 또 삼성은 '드림 올스타'(삼성'SK'두산'롯데'kt) 베스트 12에 모두 6명이 포함돼 최고 인기 구단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스트 10을 뽑았던 2003년에 무려 9명의 소속 선수 이름을 올린 200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이승엽은 6월1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이뤄진 팬 투표에서 총 153만47표를 획득했다. 봉중근(LG)이 2013년 세운 종전 최다 득표(117만5천593표)보다 35만 표 이상 많았다. 이로써 이승엽은 개인 통산 9번째로 올스타 베스트 선수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이승엽은 앞서 8차례는 1루수 부문에서 선정됐으며,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아울러 마무리투수 임창용(113만6천737표), 1루수 구자욱(120만222표), 2루수 나바로(131만449표), 유격수 김상수(95만8천943표), 외야수 최형우(112만6천187표)를 포지션별 베스트 선수로 배출했다. 임창용'김상수'최형우는 각각 통산 네 번째, 세 번째, 두 번째이고 나바로'구자욱은 첫 입성이다. 반면 선발투수 피가로, 중간투수 안지만, 포수 이지영, 3루수 박석민, 외야수 박한이'박해민은 아쉽게도 내년을 기약해야 했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가 중간투수 박정진, 마무리투수 권혁, 2루수 정근우, 외야수 이용규 등 4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권혁은 2002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 선수에 뽑히는 기쁨을 누렸다.

이어 넥센(3루수 김민성'유격수 김하성'외야수 유한준)과 NC(지명타자 이호준'포수 김태군'1루수 테임즈)가 3명씩이었다. KIA는 선발투수 양현종, 외야수 김주찬이 포함됐으나 LG는 한 명도 없었다.

한편 감독'코치'선수 등 선수단 투표에서는 NC 이호준이 전체 346표 중 215표를 얻어 KIA 양현종(211표)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5위는 이승엽(208표), 김현수(199표'두산), 김민성(182표'넥센) 순이었다. KBO는 투표로 선정된 이들 24명 외에 양 팀 감독(드림 올스타'삼성 류중일, 나눔 올스타'넥센 염경엽) 추천 선수 24명의 명단을 8일 발표한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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