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새콤달콤한 맛…단무지 만드는 사람들 이야기

EBS1 '극한 직업' 오후 10시 45분

단무지는 짜장면과 김밥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하루 최대 60t의 단무지를 생산하는 세종시의 한 공장. 이곳에 들어서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위생용품으로 중무장한 사람들이 눈에 띈다. 미리 절여 놓은 무의 염도를 낮추는 작업부터 단무지 공정이 시작된다. 3일간의 탈염 과정을 거친 뒤 향한 곳은 대형 세척기. 세척기에서 폭포수처럼 무가 쏟아져 나오면 작업자는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수천 개에 달하는 무를 하나씩 집어 재단기에 올린다. 두 다리를 바닥에 고정한 채 굵은 무를 온종일 잡아야 하는 작업자의 손목은 금세 뻐근해진다. 재단된 단무지는 사람이 직접 김밥용과 통단무지 등 용도에 따라 선별한다.

전북 부안에서는 무 수확 작업이 한창이다. 드넓은 무밭에 내리쬐는 더위에 땀은 비 오듯 흐른다. 얼음물을 마시며 겨우겨우 작업을 이어간다. 셀 수 없이 많은 무청을 따는 작업자의 손끝은 감각을 잃을 지경이 된다.

어렵게 수확한 무는 쌈무를 만들기 위해 공장으로 운반된다. 굵고 단단한 무가 얇디얇은 낱장의 쌈무로 다시 태어나기까지, 거기엔 보이지 않는 작업자들의 노고가 숨어 있다. 무 수확부터 가공까지, 국민 반찬 단무지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EBS1 TV '극한 직업-단무지 공장'에서 8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최재수 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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