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메르스 여파로 침체돼 있는 도내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현금 지원책을 편다.
도는 올 하반기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관광업계에 인센티브 명목으로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제'를 전면 수정, 기존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만 제공하던 것을 내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 여행사로 대상을 확대했다. 따라서 내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도 도내 축제와 의료'체험 관광을 활용해 상품을 만들 경우 홍보비, 차임차비 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도는 특히 체험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유료 관광지만 인정하던 지원요건을 유료 관광지에 체험 관광지가 포함되면 인센티브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경주, 안동에만 집중되던 그동안의 관광객 방문 패턴에서 도내 곳곳으로 분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또 MICE 관광단 유치 지원 근거를 새로 마련해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등과 공동으로 하반기부터 기업체'학회'MICE 전문여행사를 대상으로 직접 세일즈에 나서기로 했다. MICE는 회의(Meetings)와 보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s), 전시회(Exhibitions)를 총칭하는 용어로, MICE 관광단은 장기체류가 많아 관광업계에 파급효과가 큰 데다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도 유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북도 김일환 관광진흥과장은 "메르스로 인해 울릉도 방문 예정이던 1만4천여 명이 관광을 취소했고, 경주 보문단지 호텔 행사의 약 85%가 취소되는 등 경북도 내 관광 업계 전체가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인센티브 확대가 내'외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로 이어져 침체한 관광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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