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의 어프로치 샷은 최대한 높은 발사각으로 치자. 단 항상 동일한 발사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스크린골프 고수들의 파 세이브율을 보면 필드 골프에서는 불가능한 놀라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 비법에는 날아가는 거리만 생각하고 구르는 거리를 최소화로 계산하여 홀 옆에 공을 붙이는 것이다. 필드와 다른 점은 30m 이내의 짧은 거리의 어프로치도 발사각만 높인다면 구르는 거리가 1m 내이다.
▷잔디 저항과 지면 저항이 필드와 달라
핀까지의 남은 거리가 20m인데 에이프런까지의 거리가 15m이며 에이프런에서 핀까지의 거리가 5m이다. 이 경우에 골프장에서는 피칭웨지를 이용하여 캐리와 런의 비율이 5대 5의 피치 앤드 런을 구사하여 10m에 떨어뜨려 10m를 굴러가도록 할 수 있지만 스크린골프에서는 불가능하다. 스크린골프를 할 때 누구나 경험이 있겠지만 그린 주변의 잔디는 껌을 붙여 놓은 것처럼 공이 굴러가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꼭 그린으로 공을 떨어뜨려야 하며 스루 더 그린(Through the Green)은 볼의 관성저항이 커서 발사각이 낮아도 구르지 않고 정지해 버린다.
*스루 더 그린이란? 골프코스의 4가지 구성요소 중 하나로 티잉그라운드(teeing ground), 그린(green), 해저드(hazard)를 제외한 코스 내의 모든 지역을 말한다. 즉, 통상적으로 페어웨이와 러프의 모든 지역이라 생각하면 된다.
▷캐리 거리와 구르는 거리가 필드와 다른 이유
3대 7과 5대 5 그리고 7대 3. 이것은 우리가 어프로치 샷을 배울 때 접하는 캐리 거리와 구르는 거리의 비율이다. 이쯤에서 우리는 잠깐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30m 정도를 아이언으로 치면 얼마의 비율이 될까? 프로선수라면 오히려 백스핀으로 구르는 거리가 마이너스로 될 수도 있다. 실제로 20m 미만 짧은 거리의 어프로치 샷은 발사각을 높여도 헤드스피드와 스매쉬 펙터(Smash factor)가 낮아 공의 회전을 오랫동안 유지시킬 수 없기에 몇 m의 구르는 거리가 생기지만 스크린골프는 발사각에 의해 구르는 거리가 달라지니 짧은 거리도 발사각만 높여주면 런 없이 정지시킬 수 있다.
▷체공시간과 백스핀의 상관관계
아마추어 고수나 프로 선수와 필드에서 라운딩을 해보았는가? 그들은 짧은 거리의 어프로치를 낮은 발사각으로 샷을 하여 공을 투바운드로 정지를 시키는 때가 있다. 발사각이 낮게 샷을 하면 최초에 발생한 백스핀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필드에서 짧은 거리의 어프로치는 발사각을 높여도 체공시간이 길어져 떨어질 때 백스핀을 유지할 수 없으니 구르는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스크린골프가 실제 골프의 연습 도구로 훌륭한 수단은 틀림이 없지만 '숏 게임은 잔디에 돈을 묻어야 한다'는 속담이 맞을 수도 있다. 이 칼럼을 통해서 독자들이 스크린골프나 필드에서도 '머니'를 아낄 수 있다면 좋겠다.
골프칼럼니스트 신용진(대구대학교 골프산업학과 겸임교수, (주)에스엘미디어 대표이사)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