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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서 '웨지'로 줄버디…경기 도중 퍼터 부러져 임시 사용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가 우승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한 선수가 웨지 클럽을 사용해 퍼트를 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벌어졌다.

6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화이트 TPC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로버트 스트렙(미국)은 후반부터 그린 위에 올라갈 때마다 퍼터가 아닌 웨지를 꺼내 들었다.

스트렙은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 도중 퍼터를 캐디백 근처에 던져 놓았는데 헤드와 샤프르를 연결하는 네크(목) 부분이 부러져서 사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골프규칙 4-3의 b조항은 정규라운드 중에 선수의 클럽이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이 아닌 상태에서 입은 손상으로 규칙에 맞지 않게 되거나 클럽의 성능이 변경된 경우 그 이후의 라운드 중에는 그 클럽을 사용하거나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스트렙은 웨지를 사용해서 후반에만 5개의 버디를 잡는 묘기를 보여줬다. 스트렙은 후반의 선전으로 연장전까지 진출했다.

그린 위에서 퍼터를 쓰지 않는 이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퍼터 사용이 쉽지 않은 그린 에지에서도 퍼터와 같은 방법으로 웨지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웨지를 땅에 대지 않고 공의 허리를 치면 된다는 것이 매일신문 골프 해설을 맡고 있는 최혜영 프로의 설명이다.

이동관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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