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구 재건축·재개발 3대 동력…저렴한 땅값+3호선+신천 자연

인접 수성구 부지 부족, 몇년간 분양 없이 조용…재개발 열풍 봇물 터져

개발 소외지역이었던 남구에 재건축'재개발 바람이 부는 배경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땅값과 친환경 주거지란 점을 꼽고 있다.

대구 중심지에 위치해 있지만 수성구나 달서구는 물론 동구나 북구 등에 비해 땅값이 저평가돼 있어 재건축'재개발 때 분양가를 낮게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앞산과 신천을 끼고 있어 '친환경'이란 인기 주거지의 장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다 올해 개통된 대구 도시철도 3호선 호재도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자산연구소 이진우 소장은 "예전 최고의 인기 주거지였던 남구는 도심 상업지와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산업단지 등이 전혀 없어 주거지로서 상당한 장점을 갖고 있다"며 "인접한 수성구에 아파트를 개발할 수 있는 부지가 거의 없는 것도 남구 개발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몇 년간 대구 전역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봇물이 터지듯 했지만 남구만 조용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대구에서 공급된 아파트 7만9천여 가구 중 달성군에만 3만1천419가구, 동구에 1만2천54가구 등이 신규 분양됐지만 남구는 1개 단지 268가구 분양에 그쳐 8개 구'군 중 꼴찌를 차지했다.

하지만 각종 개발 호재가 맞물리면서 주거지로서의 옛 명성을 서서히 되찾고 있다.

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되면서 교통 여건에 크게 개선됐을 뿐 아니라 남구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미군 부대 헬기장도 반환 예정이다. 2017년 반환 예정인 남구 대명동 캠프 워커 내 헬기장과 비행장 활주로 규모는 6만6천㎡(2만여 평)로 반환 이후 도서관과 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김진걸 남구청 도시건설국장은 "헬기장이 반환되면 그동안 각종 규제를 받아왔던 주변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향후 1, 2년 사이에 사업이 예정된 아파트 규모만 2천 가구를 넘어서고 있다"고 했다.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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