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적지 않은 돈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을 찾아준 고교생이 있어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대구 강북고 1학년 민서형 군.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민 군은 지난 8일 오후 5시 30분쯤 팔달중학교 앞을 걷던 중 부근의 버스정류장 근처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다. 혹시 신분증이나 연락처가 있나 싶어 지갑을 열어 본 민 군은 300여만 원에 이르는 현금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 인근의 강북경찰서 동천지구대에 맡기며 주인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지갑을 돌려받은 이는 권모(68'대구시 북구 팔달동) 씨. 그는 연락해온 지구대 직원으로부터 지갑을 찾게 된 경위를 들은 뒤 "물건을 사고 급히 버스를 타다 지갑을 흘린 것 같다"며 "지갑을 찾아준 학생을 만나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 사연을 전해 들은 시교육청 측은 민 군에게 교육감 표창장을 주기로 했다. 민 군은 "제가 상을 받을 만큼 특별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주인이 지갑을 빨리 찾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고 했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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