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피부에 헛돈 쓰지 마라

피부에 헛돈 쓰지 마라 / 함병익'옥지윤 지음 / 중앙북스 펴냄

"피부에 돈 쓸 만큼 썼는데 왜 나만 효과가 없는 걸까." 이것은 모든 여성의 고민이다. 온갖 비싸다는 화장품을 다 사서 바르고, 피부관리숍은 물론이고 병원을 전전하면서 수많은 돈을 쏟아붓지만 크게 개선의 기미는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여자들은 또다시 '피부에 보약'이라는 각종 달콤한 광고 문구에 현혹된다.

대한민국 대표 피부과 전문의이자 거침없는 달변가, 함익병. 그는 피부 문제 앞에서는 '팔랑팔랑 호갱'이 되고 마는 우리를 위한 따끔한 독설을 늘어놓는다.

저자는 피부는 유전이며, 피부 운명은 날 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다고 말한다. 타고나길 좋은 피부가 있는가 하면, 아무리 후천적 노력을 기울여도 크게 나아지지 않는 피부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함 원장은 '타고난 대로 살라. 욕심부린다고 될 일이 아니니까'라며 세게 말하지만, 그 속뜻은 '저마다 타고난 피부를 인정하고, 피부에 헛돈을 쓰거나 스트레스받을 것 없이 각자의 피부 장점을 살려가자'는 의미다.

'피부는 유전'이라는 대전제 하에 각종 피부 질환의 원인과 증상, 치료와 예방법 등을 알려주면서 함 원장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것은 바로 '비용 대비 효과'다. 다시 말해 돈 들여 해결될 질환이 있고, 돈 들여도 유전적인 이유로 어차피 해결되지 않는 질환이 있으며,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질환이 따로 있다는 얘기다. 이를 잘 분간하지 못하면 피부에 계속 헛돈을 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단순히 '피부과를 가라, 가지 마라', '레이저 치료를 하라, 하지 마라'의 문제가 아니라, 꼭 필요한 곳에 적절한 의료 소비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55쪽, 1만5천원.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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