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날, 공기 맑고 시원하고 아늑한 산사에서 명상하며, 놀고, 꿈꾸며, 별도 한 번 찾아볼까? 대구경북 주요 사찰이 더운 여름철을 맞아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를 마련했다.
동화사는 22일부터 8월 16일까지 '내 몸 그린 숲 속 여행'을 운영한다. 108 염주 만들기를 비롯해 타종체험, 직접 주먹밥을 만들어 숲 속으로 소풍 가기(보물찾기), 다도 체험, 부채 만들기, 숲 속 걷기, 스님과의 대화, 3보 1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원효 스님의 혼과 신라 화랑의 기상이 담긴 경주 골굴사는 청소년들의 인성교육과 심신 수련을 위한 '청소년 여름 수련회'를 운영한다. 26일부터 8월 22일까지 초'중등생을 상대로 4차에 걸쳐 진행되는 '골굴사 청소년 화랑캠프'는 선무도 수련과 호신술, 승마, 국궁, 영어회화, 108배, 다도, 문화유산 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도화상이 창건한 도리사는 27일부터 29일까지 솔숲 명상과 부모님 은혜 나누기, 모닥불 놀이, 부모님께 편지쓰기 등 '여름 인성함양 캠프'를 운영한다. 성주 심원사는 8월 2일부터 5일까지 3박 4일간 '검정 고무신 동심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 간 소통의 장, 역사와 문화를 올곧게 이해하는 익힘의 장, 자연을 벗 삼아 심신을 단련하는 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꿈등 만들기와 소금 만다라 명상, 향낭 만들기, 숲 속 명상, 가야산 생태학습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성주 자비선사는 8월 1일부터 7일까지 6박 7일 코스의 '참마음 찾아가는 길'이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명상을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하고 서로 사랑하는 법을 깨친 뒤 몸과 마음의 평정을 찾아 일상으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명상과 차(茶)담, 좌선, 걷기, 상담 등으로 이뤄져 있다.
8월 10일부터 시작되는 축서사 여름특별템플스테이의 키워드는 '휴식'과 '지혜'다. '쉬고, 쉬고 또 쉬고' 프로그램은 산사에서 몸도 쉬고, 선지식을 따라 마음도 쉬는 휴식의 진수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혜의 숲에서 놀자-반딧불(佛)'은 나를 비우기 위해 오감을 활용한 집중명상, 놀이 치유, 산림 치유, 몸 치유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동화사 혜문 스님은 "템플스테이는 아이들이 각박하고 치열한 학업과 순위경쟁의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심신을 안정시키고 치유할 수 있는 힐링 타임을 갖는 귀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최재수 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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