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회로(CC)TV가 범죄 예방과 용의자 검거에 놀라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목격자 없이 사라진 뺑소니 도주 차량을 찾아내고, 대표적인 민생 침해 사범인 절도 예방 및 검거에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일 0시 50분 김천시 농소면 신촌리 마을 입구. 자전거를 타고 가던 안모(21) 씨는 날벼락 같은 사고를 당했다. 뒤에서 달려오던 자동차가 자전거를 친 뒤 그대로 달아나 버린 것. 이 사고로 안 씨는 전치 6주의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워낙 야심한 시각인데다 뒤에서 치인 터라 뺑소니 차량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에서 부서진 후사경과 범퍼 조각 등을 찾아낸 뒤, 인근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차량 추적에 들어갔다. 경찰은 비슷한 시간대에 주변을 통과한 차량들의 영상을 확보해 현장에서 발견한 유류품과 비교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이 이 잡듯 뒤진 통과 차량 영상만 1만4천 대에 이른다. 지루했던 CCTV 분석은 나흘 만에 결국 성과를 냈다.
김천경찰서는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구미에 사는 이모(29) 씨를 긴급 체포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CCTV는 용의자 추적뿐만 아니라 범죄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내고 있다. 구미의 경우 올 상반기 절도 발생건수는 1천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146건보다 5.9%(65건)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검거율은 59%를 기록, 지난해 48.3%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구미경찰서가 올 들어 여성'아동'외국인 안심마을을 조성하고 치안 사각지대에 CCTV 342대를 추가 설치한 것이 효과를 낸 셈이다.
이준식 구미경찰서장은 "올 상반기에 CCTV 추가 설치 등 치안 인프라를 확대한 것이 범죄 예방 효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구미 정창구 기자 jungcg@msnet.co.kr
김천 신현일 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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