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과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곧 여름방학이 시작됩니다. 이번 방학기간 동안 두 아이들이 어떤 식으로 국어공부를 하는 게 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 될까요?
◇중·고교과서 수록 전체 문학작품 일독을
▶권진희 멘토=말씀하신 것처럼 여름'겨울방학은 중고등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기간을 잘 보낸 학생들은 2학기 들어서 다소 부진했던 과목의 실력이 부쩍 는 것을 종종 보곤 합니다.
우선 중학생 자녀에게는 2학기 선행학습에 치중하기보다는 독서에 보다 많은 시간을 안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수능과 내신준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밖에 없어서 독서 시간을 할애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고등학생 학부모님들이 자주 털어놓으시는 고민 가운데 하나가 '중학생 때는 국어를 곧잘 했는데, 고등학생이 되자 내신이나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는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해당 학생의 국어 이해능력이 중학교 때는 매우 우수했는데 고등학생이 되면서 나빠지기라도 한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중학교 국어시험은 고등학교 국어시험에 비해서는 출제의 범위가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으로 한정되어 있고, 지문의 난이도나 문제의 수준 또한 매우 까다롭다거나 통합적 사고력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고교 내신시험뿐만 아니라 모의고사에선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우지 않은 문학'비문학 작품이 자주 출제됩니다. 따라서 중학교 때부터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독서경험을 통해 이해력을 향상시키지 않으면 중학교 때 내신 국어성적이 아무리 좋았다고 해도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무슨 책을 어떻게 읽히는 게 좋을까요? 가장 좋은 독서는 중고교 교과서와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의 전체 지문을 미리 읽어내는 것입니다. 시중에는 중고등학교 국어교과서와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문학작품 전 지문을 모두 수록해놓은 책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고, 각 작품마다 충분한 해설과 논술 형식으로 사고력을 길러주는 문제들도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가운데서 학생이 좋아하는 책을 선정해서 매주 2~3편씩 작품을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고등학생 자녀들이 여름방학 기간 국어공부를 잘하려면 가장 먼저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문학이 취약하다면 현대시와 현대소설, 극, 고전 운문, 고전 산문 중에서 무엇이 특히 그러한 지를 먼저 깐깐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문학이 취약하다면 과학지문인지, 경제·철학지문이 취약한지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문법 역시 음운변동이 어려운지, 문법이론이 어려운지를 잘 살펴본 후 가장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학습하기를 권합니다. 이렇게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먼저 잘 정리해둔 다음 모의고사를 풀어보면서 자신의 학습능력을 점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리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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